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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골의 운해

【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함양은 경남의 서북부에 위치해 북쪽에는 남덕유산이 있고 남쪽에는 지리산이, 그리고 그 중간에 백운산이 있어 소백산맥의 산줄기가 호남 지방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며 내륙 고속도로간의 연결 지점으로 물류단지로서의 최적합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함양군은 웰빙함양을 강조해 함양물레방아골 축제, 농산물엑스포, 산삼축제, 벚꽃축제, 산나물축제, 천왕축제 등 여러 행사를 통해 함양을 알려가고 있다.

 

100여 종의 희귀수종이 분포해 ‘천 년의 숲’으로 불리는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며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부임하면서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했기 때문에, 최치원 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했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 이름 짓고 잘 보호해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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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숲’으로 불리는 상림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천년의 숲’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해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림의 숲속에 조성된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120여종의 나무가 6만여평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돼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다. 함양은 지리산, 덕유산 등 백두대간을 축으로 10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34개소나 되는 전형적인 청정고장으로 전 지역이 게르마늄토양이고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해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산삼)를 구한 곳이기도 하다. 함양군에서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산양삼(산에서 기른 산삼)재배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수천만 포기의 산양삼을 식재해 놓았다.

 

특히 고품질 산삼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삼림청 주관 생산이력제 자치단체로 선정돼 철저한 토양관리로 산삼을 관리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산학협력센터에 생산이력제 관리를 비롯해 기술지도 컨설팅을 하는 등 세계 최고 산삼종주국의 지위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함양군의 산삼 중 당장 상품화할 수 있는 산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사업 초기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산림청 등 정부기관이나 벤처농업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산삼을 지역축제와 접목시켜 세계 유일의 함양산삼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여섯 번째를 맞은 올해에는 지난 7월25일부터 29일까지 ‘게르마늄의 기적! 함양 산양삼’을 주제로 상림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0만명이 축제에 참여해 10여억 원의 농산물 판매소득과 약 120억 원의 경제 시너지 효과를 얻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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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삼축제의 심마니 체험
세계 유일의 함양산삼축제

 

특히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2000여 명이 참가해 570뿌리의 산삼을 캘수 있었던 심마니 체험행사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앞으로 계속적인 발전을 통해 전국적인 축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오는 2015년 세계산삼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세계화를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한 국제ㆍ국내 산삼 심포지엄은 중국 휘남현 대표(팽경혜) 등 9명이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해 특히 함양 산삼이 세계적인 산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청정한 공기와 깨끗한 물을 바탕으로 게르마늄 토양의 갖가지 산약초와 친환경 먹거리로 가득한 함양은 이제 ‘아토피 없는 함양’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일환으로 지난 8월에 50개국 물 전문가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도시물포럼에서 ‘아토피 안전지대 및 제로 함양 선포식’을 가졌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물포럼에서 ‘생명수가 있는 청정지역 함양에 오면 아토피가 낫는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초부터 국내 지자체 최초로 시행 중인 아토피 치유 프로젝트와 아토피 피부염 및 탈모 환자들의 호전사례를 소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아토피에는 청정지역 함양의 생명수

 

지리산에서 생산된 특산물인 산삼을 원료로 개발한 맑고 깨끗한 함양의 물을 아토피 환자들에게 꾸준히 공급해 치유하는 연구·체험 프로젝트를 수행, 환자들의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실험·체험 프로그램은 함양의 청정한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 다양한 산약초와 결합해 아토피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천 군수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전교생 15명으로 폐교될 처지에 놓였던 휴천면 금반초등학교는 최근까지 전국에서 아토피 및 천식환자 학생 15명이 전학해 와 ‘아토피 제로학교’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군자정의 벚꽃
▲군자정의 벚꽃

함양군은 앞으로 아토피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치유방법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위해 아토피포럼(www.atopyzero.org)을 발족해 운영하고, 전체 면적의 78%를 차지하는 산지를 활용해 자연휴양림을 대대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내년까지 병곡면 광평리 96㏊에 들어설 대봉산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아토피 치유센터, 치유의 숲, 피톤치드 숲길 걷기, 아토피 프리 유치원, 대대적인 아토피 프리 주거환경 개선사업, 친환경 기업유치 등으로 아토피 치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mindaddy@hkbs.co.kr <자료제공 :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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