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허 원)은  영천지역에서 생산된 머루포도(MBA)와 상주지역에서 생산된 캠벨(Campbell) 포도의 부위별 기능성 성분 함량과 항산화 효과를 조사한 결과, 포도의 씨와 송이가지, 껍질이 과육에 비해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는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높았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났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도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함량은  100g당 포도 껍질 2.02~2.98mg, 포도씨 1.62~3.96mg, 송이가지  26.64~52.10mg 함유돼 있었으나 과육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알맹이를 달고 있는 송이가지는 이용하지 않고 버리는 부분이나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가장 높아 송이가지에서 레스베라트롤을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 의약품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폴리페놀 함량은 100g당 포도씨 720~1439mg, 송이가지  320~703mg, 껍질 203~239mg, 과육 17~20mg으로 포도씨와 껍질이 과육에 비해 12배에서 최고 85배까지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씨에 들어 있는 3종의 카테킨 함량을 측정한 결과, 100g당  157~288mg 함유하고 있어 포도씨의 항산화 효과는 카테킨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도의 부위별 항산화 활성을 검정한 결과, 포도씨는 90% 이상, 송이가지 41~90%, 껍질 18~21%의 항산화 활성을, 과육은 5% 미만의 낮은 활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도의 품종별로는 당도는 머루포도(18.7%)가 캠벨(14.3%) 보다  높았고, 송이가지의 레스베라트롤과 폴리페놀 함량도 머루포도가 높았으나, 포도씨와 포도껍질의 레스베라트롤 함량과 포도씨의 카테킨 함량은 캠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박승우 박사는 “포도를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나 건강을 위해서는 포도껍질과 포도씨를 함께 씹어 먹는 것이 암과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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