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변유성 기자 =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에서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을 만들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경제적인 가치증진을 위해, 지난 1984년부터 숲 가꾸기사업을 매년 4만ha 정도씩 도내 23개 전 시ㆍ군에서 실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748억원(국고 50%)으로 4만5000ha에 사업을 추진,  9월 현재, 80% 진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자를 숲 가꾸기 사업에 투입, 연간 공공산림가꾸기에 연인원 40만명을 고용,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된 공공산림가꾸기사업은 농ㆍ산촌 뿐 아니라 저소득층의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으므로 생활보장과 함께 사회통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숲 가꾸기 사업은 울폐된 숲이 자라면서 작은 나무는 그늘에 가려 광합성량이 적어지고 생장공간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하므로 방치되면 결국, 숲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연중 솎아베기, 가지치기, 풀베기, 어린나무가꾸기, 덩굴제거 작업 등을 실행하는데, 숲 가꾸기를 통해 수목간 경쟁을 완화시켜 직경생장촉진, 임지구조와 형질을 개선하게 되므로 숲은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70년대 치산녹화사업이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첫 번째 획기적 사건이었다면, 숲 가꾸기 사업은 두 번째 전환점이라는 것. 숲의 공익가치는 연간 66조원으로 1인당 136만원의 혜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심는 만큼 쓸모 있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숲가꾸기 사업이 추석 귀성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험한 산으로 오르는 성묘 길, 구부러진 나뭇가지나 말라죽은 덩굴이 제거되고, 빗물에 패인 산길도 정리돼 있으니, 아름드리 수목이 있는 고향 산천은 풍요롭기만 하다.

 

   건강한 숲이 조성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모처럼 찾은 성묘길이 즐거우니 숲 가꾸기 사업은 일석삼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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