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영동군에서 한우 번식우사육의 노동력절감과 분만률 향상은 물론 송아지 육성률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육기술이 개발돼 한우사육농가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희권)는 2006년부터 4년 여에 걸쳐 영동군 황간면 난곡리 한우사랑농장(대표 조영수)과 공동 연구결과, 국내 사육환경과 실정에 알맞은 한우 번식우 관리와 송아지 육성의 새로운 사육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내용은 한우 번식우 사육 노동력과 분만률을 향상시키고, 축산 시설 절감, 송아지 육성율 향상 등 번식우와 송아지생산의 전 분야를 대상으로 종합적으로 연구ㆍ개발했으며, 사육규모에 따라 적정사육 모델을 제시하는 등 그 활용가치가 대단히 넓게 연구ㆍ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번식우 사육 노동력 절감과 노동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수정시기 조절로 봄과 가을 연 2회 분만을 조절해 혹서기와 혹한기 분만과 송아지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료 급여시기 조절로 90% 이상이 낮에 분만하도록 유도해 야간 분만처치에 따른 양축농가의 어려움을 대폭 감소시켰다.

 

칸막이형 송아지 대용유 급여 틀과 가온 및 혼합이 동시에 가능한 다목적 축산용 대용유 혼합기를 개발해 규모에 따른 적정 사육모델 설정과 종전의 사양관리 노동력을 크게 절감했다. 또한 별도의 송아지 분만사가 필요하지 않고, 송아지를 집단 관리해 축사의 소요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그 동안 한우관련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한우송아지 대용유자동급여 육성기술을 수많은 시행착오와 급여방법 연구로 성공했다. 기존 자동포유기는 젖소와 육우전용으로 만들어져 체구가 상대적으로 왜소한 한우에는 적용이 어려웠으나 기자재를 한우에 알맞도록 재구성 하고, 포유습성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 한우 송아지 생력관리에 새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구효과로 송아지 초유급여 후 어미 소로부터 송아지 조기 분리사육 기술개발로 재귀발정을 1개월 정도 앞당겨 10%의 번식률 향상과 송아지 폐사의 주요원인인 설사발생을 사전 예방해 송아지 육성률을 10% 내외 증가시키고 이에 따른 치료비용과 시간을 종전의 50% 이하로 줄일 수 있어 현재의 번식우 경영을 20% 이상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을 연구개발한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사 윤주황 연구개발담당은 “한우는 초식가축으로서 넓은 초원에서 자유로이 풀을 섭취시켜 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사육방법이나 국내의 양축환경은 방목은 고사하고 축사마저 좁은 실정으로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볼 때 현재까지의 번식우 사육 및 송아지육성기술 중 가장 합리적이고 국내 실정에 알맞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연구보고서와 기술지도 자료로 작성해 전국의 지도기관과 양축농가에 교육자료로 배포하고 필요시 연구개발자가 직접 양축농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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