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등 5종목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확정됐다.

 

제4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 위원회가 열린 아랍에메레이트 현지에서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세계무형문화유산은 1998년 문화적 정체성과 창조성의 증진 문화적 다양성의 보존 등의 핵심요소로 해 국제화 시대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재생을 위한 대책요구로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제도’를 도입한 것.

 

2001년 5월에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한 국제심사위원회에서 제1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제도’를 심사했고, 19개국 총 19건이 선정됐으며,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포함돼 있다.

 

이후 판소리가 2003년 11월7일 걸작으로, 2005년 11월25일 강릉단오제가 등재돼 우리나라에 큰 기쁨을 안겨준 바 있다.

 

유네스코에서 2001년부터 시행되어 오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제도’는 2008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당사국 총회(6월16~19일)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및 긴급보호목록제도’로 변경됐다.

 

기존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 제도가 가장 우수한 무형유산을 1건씩 신청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세계 무형유산 대표목록 및 긴급보호 목록’ 제도는 인류 무형유산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사국 위원회에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남사당놀이, 영산재, 강강술래, 처용무 등 5종목이 심사대상이 됐으며, 5종목 모두 통과됐다.

 

제주도의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대표목록 등재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가 다른 내륙지역과는 달리 구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탐라국시대부터 제주특별자치도까지, 독특한 섬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을 영글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세계자연유산, 경관에 어울리게 드러나지 못했었다.

 

이러한 자연유산과 경관 속에서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유․무형유산들이 이제야 1만8000신의 하나인 영등할망을 시작으로 세계의 표면으로 드러나, 세계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제는 천연 자연의 제주가 아닌 자연과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살아 숨쉬는 제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제주도특별자치도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점으로 제주도내에 산재해 있는 무형문화유산들을 금줄로 꿰메는 작업과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공식 로고를 가지고 공개행사 공연에 부끄럼 없이 착실해 전승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해녀관련 문화의 하나인 칠머리당 영등굿을 시발점으로 해녀노래, 해녀 신앙, 생활터전을 등을 문화유산으로 엮어내는 작업과 성읍민속마을 세계화에도 순차적 준비를 시행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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