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는 올해 서해 중부해역의 멸치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서해수산연구소가 2000년부터 2008년 9년간 군산 앞바다~어청도~고군산군도~위도 일원해역에서 조사한 멸치 알 분포밀도와 충남·전북지역 수협의 멸치 위탁판매량(어획량) 변동 자료를 검토해 얻은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서해 중부해역에서 시험조사선에 의한 멸치 알의 평균 분포밀도(해수 1㎥ 내의 개수)는 28개로, 2006년부터 2008년의 3개년 평균 103개의 27%로 매우 적은 수준이다.


올해 멸치 알의 분포밀도가 줄어든 원인은 멸치의 산란이 이뤄지는 해황여건(수온 15℃ 이상, 염분 30‰ 이상)이 평년에 비해 다소 늦은 6월초부터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강하구인 군산과 고군산군도 연안해역에서 어미멸치의 내유량 감소로 인한 산란량 감소도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멸치는 부화 후 2~3개월 후부터 어획되기 때문에 금년 6월초에만 멸치 알이 본격적으로 출현한 것으로 보아 올해 서해중부해역 멸치 중심어장이 9월 이후 충남·전북 연안해역에서 급격히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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