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드디어 OLE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시작됐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로서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는 유기재료를 포함하고 있어 고화질 저소비 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망되는 기술이다.

 

 최근 OLED 기술을 채용한 휴대폰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OLED 기술은 일반인들에게도 차츰 친숙한 기술이 되고 있다.

 

 수 많은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OLED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끝에 이제 휴대폰 시장에서부터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OLED 기술은 3인치 이하의 휴대폰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에만 적용될 수 있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OLED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형 TV에 적용되는 것이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서치사’에서는 2009년 200만 달러에 불과한 OLED TV 시장이 오는 2016년에는 약 2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망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듯, 이 기술분야 선두 주자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장비 개발 경쟁을 시작했다. OLED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비 개발에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이러한 장비 개발 경쟁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LCD 장비 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분명 고무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OLED 장비 관련 특허출원은 1998년 4건이 출원된 이후 2009년 현재까지 707건이 출원됐으나, 그 중 대면적 OLED 장비 관련 출원은 99건으로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OLED 장비 관련 전체 출원은 대기업 47.0%(332건), 중소기업 29.6%(209건)이나, 대면적 장비 관련 출원은 대기업이 38.4%(38건), 중소기업이 34.3%(34건)로 대기업 출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LCD TV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대면적 OLED 기술 개발 필요성이 감소하면서 대기업 출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 OLED 기술의 성공적 진입으로 대면적 OLED 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이번 LG와 삼성 간 기술 컨소시엄에 의한 개발 경쟁의 시작으로 관련 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특허청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 사업’을 통해 최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특허 관점에서 대면적 OLED 장비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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