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통계청에서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은 지난 9월 29일 대책 발표시 전망(465만톤 내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468만 2천톤으로, 과거 10년간 평균적으로 예상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은 약 0.5% 정도의 오차가 있었음을 감안할 경우 실제 생산량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2009년산에 대한 수확기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돼 10월 5일 현재 농협 등 민간 부문은 총 106천톤을 매입했으며, 이는 전년도 115천톤 대비 92.2% 수준으로 2009년도 수확시기가 예년에 비해 약 2~3일 정도 늦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매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농가벼 매입가격도 본격적으로 결정되기 시작해 수확기 가격이 높았던 지난 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흉작이었던 2007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잠정가격으로 우선 매입을 한 후 추후 확정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9월 29일 대책 발표시 평년작 이상의 잉여물량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를 통해 시장에서 매입해 격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토록 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10월 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예상량을 감안하면 약 10만톤 내외의 물량을 매입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매입은 생산량이 최종 발표된 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11월 중순경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매입방식은 공공비축미 매입과 동일하게 함으로써 공공비축매입량을 늘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하되 매입시점에 공공비축미 매입과 동일한 우선지급금(49,020원/40kg 벼 1등급 기준)을 지급하며, 공공비축미 매입 확정가격으로 정산금을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격리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내년도 단경기 쌀값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것으로 일정 물량을 시장에서 매입해 격리하게 되면 수확기 산지쌀값이 80kg 기준으로 약 2천원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정부 재고 감축 및 지역별 보관창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산 정부재고 중 10만톤을 주정용으로 특별처분하는데 주정업계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10월말부터 실제 처분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분한 창고 여석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 충남 지역에 보관 중인 벼를 경기, 대구, 광주, 부산 등으로 10월 9일부터 이고 조치에 들어가고, 쌀 가공산업 활성화와 소비촉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09년도 양곡년도(10월)말 기준 전체 쌀 재고량은 82만톤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정부재고는 69만톤 수준으로 적정 공공비축 규모 72만톤(소비량의 17% 수준)에 근접하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재고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시중에서 우려하고 있는 2008년산 민간부문 재고도 9월말 기준 10만톤 수준으로, 8월말 26만톤 대비 16만톤이 감소했으며 10월중에는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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