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 이승재 기자 = 인천대교의 개통일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비싸게 책정돼 이용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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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교
국회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의원은 지난 6일 국토해양위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인천대교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현재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5500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개통된 인천공항고속국도의 ㎞당 228~229원인 통행료를 감안하면 현재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당 862원 꼴로 인천대교를 지나다니는 운전자는 인천공항고속국도의 통행료 대비 약 3.5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특히 인천대교의 총길이 21.38㎞ 중 민자투입 구간인 6.38㎞만의 통행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국고보조금이 48.3%나 투입돼 건설하는 인천대교는 실제민간 투자율은 33.5%에 불과하지만 해상공사건설비가 높다는 이유로 통행료를 과다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시는 지난주 영종도 미개발지 11.5㎢에 대한 개발추진사항을 국토해양부에 보고한 바 있다.

 

또한 민간투자자인 영구 에이멕(AMEC)이 영종도미개발지에 교육, 문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토록 하고 개발이익금으로 통행료를 1000원 미만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시관계자는 “현 추진사항을 볼 때 내년 상반기 미개발지에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통행료 인하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으로 건설되는 도로 통행료가 너무 비싸 시민들에게 부담이 된다”면서 합리적인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인천시의 계획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시의 계획대로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침에 대해 전폭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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