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패스트 푸드 시대가 가고 슬로우 푸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8일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열린 ‘친환경농업 심포지엄’에 참석. “연말까지 ‘국민과 함께 자연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0농정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쌀 생산량이 많이 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쌀의 적정재고량은 72만톤이지만 82만톤 정도가 생산돼 10만톤 정도가 남는다”고 지적, “이 10만톤은 시장에 나오지 않도록 별도 격리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쌀이 썩어간다는 루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장 장관은 “보관창고가 충분하고 연간 16만톤 정도가 남지만 이는 소비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장 장관은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가져올 정도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업은 자연과 함께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목표를 ‘준 자연농업’에 가깝게 잡고 있다”고 강조, 정부의 친환경 정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장관에 이어 친환경농산물 정책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최희종 농림수산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은 “친환경은 농정의 새로운 대안이며 성장시장”이라고 강조, “2020년이면 현재의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국장은 “내년부터는 지력증진 및 친환경 농자재 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 토양에 맞는 맞춤형 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진청에서 조사한 토양검증 자료를 토대로 일단 지역별 마을별로 맞춤형 비료를 시범적으로 지원, 화학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친환경농업지구를 2016년까지 면당 1개소를 조성,1500개소를 목표롤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종농업과 축산을 연계한 1000ha 이상 규모의 자연순환형 대규모 생산기반을 주성, 1개소당 10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가공식품 저변확대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병수 (사)친환경가공협회 정책위원장은 “신종플루 발생 등 패스트 푸드 시대가 가고 슬로우 푸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통음식 보존운동을 펼치는 ‘테라마드레 & 살루네 델 구스토’(이태리 토리노에서 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슬로우 푸드 축제)를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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