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와 남해특성화연구센터(센터장 문태석)는 지난 8일 피조개 양식어업인과 함께 피조개 양식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했다.


남해특성화연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사랑방 좌담회에서는 남해수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피조개 양식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결과와 피조개 품종개량을 위한 내환경성 종묘생산 현황을 설명하고 이어 양식어업인과 관련 연구자의 토론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방향을 설정했다.


우리나라의 피조개 양식 산업은 지난 1998년에 생산량이 최대 2만4340톤에 달했으나, 점진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해 생산량이 겨우 3131톤에 그치고 있다. 양식 생존율 또한 평균 30% 이상이던 것이 현재는 3% 내외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렇게 피조개의 생산성이 격감한 원인은 환경오염과 기후온난화, 급격한 환경변화와 피조개 종패의 열성화 및 면역기능 약화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내환경성 피조개 부착치패 (각장 2㎜ 내외).
▲ 내환경성 피조개 부착치패(각장 2㎜ 내외)
남해특성화연구센터는 이러한 피조개 양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남해수산연구소와 공동으로 협력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내환경 종패생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내환경 종패생산을 위해 진해만, 득량만, 사량도, 강진만에서 살아남은 자연산 모패를 확보하고 먹이생물의 영양을 강화해 면역기능을 높인 뒤, 지난 7월에 채란해 각장 2㎜의 부착치패 2000만마리를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다.


인공종묘로 생산한 부착치패 중 1200만마리는 지난 9월22일 남해군 미조 앞바다에 이식해 중간양성 중에 있으며, 800만마리는 실내수조와 중간양성장에서 노출, 저비중, 절식 등의 단련시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 뒤 내년 3월에 양식용 종패로 피조개 양식장에 살포할 계획이다. 

 
내환경성 종묘생산 현황과 앞으로 연구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은 이번 사랑방좌담회의 결과에 피조개 양식 어업인과 연구진은 매우 만족해했으며, 피조개 양식 산업의 활로 개척을 위한 사랑방좌담회를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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