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고자 할 때 갈만한 곳이 있을까. 살아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인천나비공원이 10월14일 드디어 문을 연다.

 

청천동 그것도 부평도심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옛 부평양묘장 자리에 있는 인천나비공원은 우리 부평구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묻어있다. 이곳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던가. 드디어 장수산 입구에 나비공원을 개장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다.

 

인천나비공원은 부평구 청천동 68-12번지 총면적 18ha부지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단계별로 총 67억5000만원을 투입해 나비생태관 314㎡, 자연교육센터 1.064㎡, 흙의정원, 들꽃동산 등 테마공간과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이번에 개장하는 공원이다.

 

공원의 자랑은 무엇보다도 수도권 최대의 나비생태관이다. 각종 자료수집과 수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돔형으로 설계하고 철제 건조물에 거대한 원형투망을 씌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온실이 아닌 자연그대로 통풍이 되는 형태로 제작했고 내부에는 나비 먹이식물을 식재해 살아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도록 조성했으며, 공원이용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항상 나비가 날아다니는 장관이 연출되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자연교육센터는 자연에 대한 이해를 위해 1층 전시실을 숲을 주제로 한 디오라마 형태로 제작했으며, 생물전시실을 별도로 마련해 알과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숲에서 생산된 목재의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곤충모형과 한국의 나비표본 사진이 전시된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자연관찰실에서는 생태모형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해 관람자가 직접 공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공원 입구에 위치한 ‘흙의 정원’은 잊혀져 가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다양한 농촌풍경을 재현토록 했고 공원 끝자락에는 사계절 다양한 기후대의 야생화를 식재해 우리 자생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들꽃동산’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테마가 있는 숲으로 단풍나무숲길, 팽나무숲길, 은행나무 숲길도 조성해 피곤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의 장이 되도록 조성했다.

 

인천나비공원의 주 테마는 나비이지만 시민의 휴식공간이라는 큰 명제와 어린이가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메인테마로 운영될 것이며, 보고ㆍ듣고ㆍ만지는 다양한 자연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창조적인 마인드 함양에 힘쓸 것이다.

 

특히, 전문 숲 해설사 제도를 도입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될 것이다. 이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굴포천과 나비공원, 원적산 공원을 연계한 자연 관광 코스도 개발해 명실공히 인천 최대의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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