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오는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당초 일정대로 오는 25일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폐막한다고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도시축전 조직위의 이 같은 결정은 80일간의 행사를 통해 도시축전의 개최 목적을 달성했고 각종 악조건 속에서 관람객 유치도 선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천의 ‘글로벌 브랜딩’ 목적 달성

 

 도시축전 조직위는 “도시축전 기간 전 국민과 국내외 언론의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이러한 국내외 관심이 밑바탕이 돼 최근 G20 정상회의의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송도 국제도시가 떠오르는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인천에 대한 도시 이미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도시축전 기간 미국의 ABC 방송과 포브스지, 프랑스 르몽드지 등 해외 유수 언론의 취재가 줄을 이었으며, 특히 미국 CNN 방송이 오는 19일 오전 8시부터 2시간동안 송도국제도시 센트럴 파크에서 생방송 보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또 도시축전 기간 개최된 20여건의 국제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도시 정상 및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천을 찾아 인천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임을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7일 도시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자크 아탈리 박사, 리차드 플로리다 교수 등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해외석학들의 발걸음이 인천으로 이어졌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인사와 전문가들이 이처럼 인천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적은 유래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도시축전 기간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인천의 잠재적 가능성과 미래성이 전문가들을 통해 국내외에 깊이 각인됐다”고 밝혔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오는 16일 인천대교 개통을 전후로 인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1일 도시축전 핵심 콘텐츠 중의 하나인 인천대교 개통 기념 국제마라톤 대회가 엘리트 선수 77명과 마스터즈 부분 2만7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인천대교 개통 다음날인 오는 17일에는 5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인천대교 걷기대회가 열리고, 18일에는 인천대교 그린바이크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러 악재 속에도 관람객 성황

 

 도시축전 조직위는 개막 초기 폭염과 잦은 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상, 신종플루 확산 등 악조건 속에서 도시축전 총 관람객이 600만 명(목표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0일 기준 도시축전 주행사장과 부대행사장, 연계행사장 등 총 누적 관람객은 392만1991명으로 집계됐다.

 

 도시축전 주행사장 관람객도 전날 200만 번째 관람객이 탄생하는 등 10일 누적 관람객이 233만5544명에 달했다. 이날 하루만 26만1537명이 다녀갔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순수 유료 입장객 4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행사장의 경우, 9월 중순부터 학생 단체와 주말을 이용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폐막일까지 목표의 83%인 33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퍼런스가 진행된 송도컨벤시아와 투모로우시티 등 부대행사장의 누적관람객은 57만7114명이, 그리고 주민자치박람회 등 연계행사장에 100만9323명이 다녀갔다.

 

 ▲인천시민 자긍심 고취

 

 도시축전 조직위는 도시축전을 통해 인천의 글로벌 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도시로서 인천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여준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특히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시민축전위원회가 도시축전 주행사장 내 시민참여존을 직접 기획·운영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아마추어지만 시민들이 직접 인천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은 인천이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데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자산을 통해 인천시민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깨닫고 스스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 역량 확인, 향후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밑거름

 

 지난 9일 기준 도시축전에서 활동한 누적자원봉사자 인원은 총 6만592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0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도시축전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지난 추석연휴 3일간 4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다녀갔음에도 혼잡이 없었던 것은 명절도 반납하고 땀 흘린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현재 인천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44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오는 2014년까지 자원봉사자 100만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도시축전을 통해 보여준 자원봉사자의 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앞으로 인천에서 열릴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밑거름이 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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