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일보】한상원 기자 = 휴대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우리 주위에는 고장이나 유행을 이유로 버려진 상당한 양의 휴대폰이 수거되지 못한 채 집안에 방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구당 장롱 속 폐 휴대폰이 평균 1.5대, 이 계산대로라면, 경기도 화성시는 약 16만 세대(2008년 기준) 25만의 폐 휴대폰이 각 가정에 보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화성시가 집안에 방치된 휴대폰을 모으기 위해 오는 17일 병점 구봉산공원서 개최하는 ‘나눔의 장터’에서 폐휴대폰 모으기 행사를 진행한다.

 

 시는 폐 휴대폰을 수거해 환경도 보호하고 거둬들인 휴대폰 판매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폐 휴대폰 기계 내부에는 수은, 납 등의 중금속 성분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위험하고 또한, 함부로 버려질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휴대폰은 금0.034g, 은0.2g, 구리10.5g 등을 함유하고 있어, 추출해 사용하면 대당 약 2500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아진 휴대폰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전달되며, 협회는 이 중 사용가능한 휴대폰 5%정도만을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재료추출에 사용한다. 또한, 대당 1000원을 화성시에 돌려줄 계획이며, 시는 이렇게 모아진 금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는 현재 폐 휴대폰 모으기를 위해 ‘나눔의 장터’외에도 수거함을 자체적으로 제작, 공공기관이나 대형마트 등에 비치했으며, 시 차원에서 부시장을 단장으로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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