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해양관광시대의 새로운 서막을 올리는 제주해양과학관이 건립된다.

 

 지난 2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과학체험관, 해양생태수족관, 해양공연장 등 국제규모의 종합해양문화 시설을 갖춘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 기공식을 오는 27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사업부지 현장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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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해양과학관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은 사면이 바다인 제주지역의 독특한 해양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1998년 7월 해양수산종합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장기간 동안 추진돼 온 현안사업이다.

 

 그동안 지방재정 확보에 어려움으로 인해 정부 BTL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해 오다가 2006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BOT 민간투자 방식으로 정책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제3자 제안 공모와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고, 지난 6월 실시협약이 체결되면서 이번에 기공식을 갖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주요 시설은 해양과학체험관(4947㎡) 해양생태수족관(1만5105㎡) 해양공연장(5483㎡) 등이 들어서며 해양수족관 규모는 1만700톤으로서 수족관 규모 면에서는 세계에서 10위권에 해당되는 시설이다.

 

 제주해양과학관이 건립되면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 등과 함께 동부권 지역 관광벨트화로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 120만명 방문효과가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교적 많은 강우일수, 강한 바람 등 제주지역의 기상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전천후 관광 인프라 시설로서의 중요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 착수에 들어가서 공사기간 30개월 후인2012년 5월경 여수세계박람회 개막과 함께 완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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