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ㅇㅇㅇㄴㄴㄴ.【광주=환경일보】이순덕 기자 = 미향 광주의 맛깔스런 김치 맛과 음식문화를 보여줄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가 지난 23일 염주체육관 광장에서 3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본격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은 오는 11월1일까지 10일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선언과 공연, 올해 행사의 상징물인 대형 도깨비 탈을 설치하는 등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했다.

 

 이날 오전 염주체육관에서는 김치 메세나 행사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김치 사랑 나눔 메세나’ 행사가 열려 박광태 광주시장, 김성훈 추진위원장을 비롯 축제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참석해 이웃을 위한 김치를 직접 담갔다.

 

 ‘김치, 천 년의 맛!’을 주제로, ‘김치는 문화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국적인 명품축제로의 도약과 함께 김치의 세계화와 김치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994년 창설 이래 16회째를 맞아 세계김치연구소 광주 유치를 기념해 행사기간과 전시규모 등이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고, 축제의 내용과 질적인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먼저, 김치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천 년의 전통을 이어온 문화와 과학, 역사, 자연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식(食)문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행사명칭을 ‘광주 김치축제’에서 ‘광주 김치문화축제’로 변경했다.

 

 추진위원회에 한국 김치협회와 세계김치협회 회원, 한식세계화 추진위원 등 전국단위 인사들을 포함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김치 직거래장터와 각종 경연대회에도 타 지역 업체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그동안 지역축제에 머무르던 것에서 전국단위 축제행사로 변모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김치 주제관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홍보관, 팔도김치문화관, 세계웰빙발효식품관, 양념 향신료의비밀관, 세계음식문화관, 등 5개 관이 마련돼 있고 김치담기체험, 국제컨퍼런스, 콘테스트. 김치마켓, 식객 거리 등 총 39종에 달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01-02-img01. 학술행사도 지난해는 국내 인사들만 참여하는 세미나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미국과 호주, 스페인 등 해외의 발효식품 전문가와 국내 저명인사들이 ‘김치의 세계화’를 주제로 김치의 인플루엔자 억제효능 등을 중점 토론하는 국제심포지엄으로 열린다.

 

 지난 24일 김치 퓨전요리 콘테스트에서는 전국각지에서 14명이 참가해 김치를 현대적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서 김치의 우수성을 다양하게 접목시킨 조성남씨(북구 두암동)요리를 최고의 김치 퓨전요리로 선정했다.

 

전라도 최고 묵은 에는 '기 묵은지'를 출품한 류호영씨(북구 운암동)씨가 차지했다. 류씨는 '해물과 야채를 푹 삶아 육수로 만들고 북새우젓의 시원한 맛이 비결이라고 했다. 아삭아삭, 시큼달큼, 톡 쏘는 맛이 김치 고유의 맛이라며 오랫동안 숙성돼 탄생한 삭힘의 맛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묵은지의 정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를 대회사 등 인사 말씀을 생략한 채 박광태 시장의 개막선언으로 대체하고, 영어통역과 수화통역을 동시 진행하는 등 국제행사에 걸맞는 변화를 시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축제기간 1,200여명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0여명은 김치담그기 체험에도 참여한다.

 

 이 밖에도 김치문화축제를 전후로 영화 ‘식객Ⅱ-김치전쟁’ 촬영이 행사장 등 광주 일원에서 진행돼 영화가 개봉되면 김치종주도시 광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e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