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버려지던 빗물을 저장해 재활용하고 재해도 예방하는 ‘1석 3조’의 빗물 친화도시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시의원, 수질·빗물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14명으로 빗물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희 시 환경국장)를 구성하고 4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창의실(5층)에서 첫 위원회를 개최한다.

 

빗물관리 위원회 사진.
▲대전시는 버려지던 빗물의 재활용을 위해 빗물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전시는 광역시 중 전국 처음으로 빗물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9월1일자로 시행하고 있으며, 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물 순환형 빗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마련해 기본계획 등 분야별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위원회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대전시는 각종 택지개발사업, 공원ㆍ산림조성사업, 도로개설사업, 대형건물 건축사업 등에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개인이나 법인 등 민간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 빗물관리시설 설치비 지원, 건축물 용적율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호우가 많이 내리는 점을 감안, 지하에 저장 공간을 마련해 하천에서 넘치는 물을 저장해 재해도 예방하면서 새로운 수자원으로 공급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빗물정책의 방향이 빠른 배수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시키는 시대가 됐다”며 “효율적인 빗물관리를 통해 물 부족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빗물관리시설 설치ㆍ지원에 관한 지침(안)에 대한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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