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 축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송아지 펀드가 만들어져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부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소재한 와흘한우영농조합을 ‘축주 회원제 체험목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시도되는 축주 회원제 체험목장은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발전모델로서, 매력적인 환경과 여건을 갖춘 목장을 활용, 도시민을 대상으로 축주 회원을 공모, 가축을 입식함으로써 축주 회원에게는 목장에 대한 주인의식 공유 및 목장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축주가 되고자하는 도시민은 일정금액(송아지 구입비 등)을 펀드 개념으로 목장에 투자하고 비육우 매각 등 소득 발생시에 수입의 일부를 회수하거나 재투자 함으로써 소득창출의 기회가 되고, 목장조합에서는 규모화된 목장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축주 회원가입할 수 있으며, 입회비는 200만원으로 1회 납부시 평생 회원이 된다. 또 축주가 소나 말을 사육하고자 할 경우 1마리당 구입비 230만~250만원과 월 관리비 15만~20만원을 목장에 지불하게 되고 이렇게 사육된 소나 말을 판매 또는 반환시 이익금은 조합과 축주가 각각 50%씩을 배분하게 되는 방식이다.

 

제주도가 계획중인 축주회원 모집 인원은 200명이며, 현재 50명(한우 50두)이 가입됐다고 한다. 두당 수익을 은행 정기예금의 3배 정도로 분석하고 있는 제주도는 말의 경우 수익성 보다 회원 승마용으로활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제주자치도에는 축주 회원제 체험목장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008년도에 3억원(지방비 2억, 자담 1억)을 투자해 축사 1420㎡를 시설했으며 2010년에도 사업비를 투자, 조사료 생산 장비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축주 회원제 목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번식 또는 비육 전문목장이 연계경영을 희망하는 경우 추가시행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축주회원제 목장으로 활용될 와흘 한우영농조합법인은 제주시 교래리에 소재하고 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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