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환경일보】오권진 기자 = 충남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청양문화예술회관이 지역문화예술의전당으로 새롭게 거듭나며 개관 3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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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을 맞이하는 청양문예회관은 지역민들의 문화창달에 전무

한 상황을 완전히 탈바꿈해 신명나는 향연속에 문화시민으로서 재탄생

하고 있다

문예회관은 지난 2006년 10월 25일 개관 이후, 월별 영화 상영, 우수 기획공연 및 국·도립예술단 초청공연 유치, 자체기획공연 등을 펼치며 군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줬다. 특히 충남의 중심에 위치한 이점을 이용해 전국 규모의 각종 행사를 유치해 외부인들이 청양을 찾는 기회가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 청양을 알리는 대외적인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군에 의하면 3년 동안 총 563여건의 공연과 행사가 열려 164,564명이 문예회관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극, 뮤지컬,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기획 유치된 것은 물론 무료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총 60회 상영됐다.

 

청양읍 송방리 산 24번지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03년 3월 군의회로부터 건립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사업을 추진 2006년 10월17일 준공식과 25일 개관식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2개의 큰 원통이 조형미 있게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청양문예회관은 대공연장(735석), 소공연장(213석), 야외공연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넉넉한 주차공간과 초고속 전산망을 비롯한 IP전화 및 통신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도내에서 규모나 시설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문예회관은 지난해 ‘충남건축문화제 건축공모전’에서 창의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도내 최우수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관 하나 없고 공연장이 전무한 청양지역에 문예회관 개관은 문화예술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욕구 해소와 문화공간확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이에 군은 충남도민체전(10월29일~11월1일)과 연계해 충남문화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각종 기획공연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27일 제61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공기념으로 공연된 ‘마샬아츠퍼포먼스 점프’ 공연에는 10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다. 또 작년 12월에 완공된 소공연장 전시실에서는 제13회 충청남도청년작가전을 포함한 사진, 조각, 서예 등 우수작품을 기획전시, 출향작가와 지역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의 장으로도 활용되고있다. 문예회관에서 공연과 영화 상영을 주로 목요일에 하다보니 지역 주민들은 ‘목요일 저녁은 공연 보러 가는 날’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예술의 다양한 면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개관 3년을 넘기면서 고정관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2010년부터는 유료, 무료 공연의 적절한 안배로 지역공연문화를 정착시켜 지역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17일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로 거듭난 소울 하모니카의 대명사 ‘전재덕의 하모니카연가’를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할 계획이다.

 

cy122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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