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59.【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현장포커스)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개 국립공원 중 9개 국립공원에서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립공원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내장산 설악산 덕유산 계룡산 등 4개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돼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리산의 경우 구례가 케이블카 설치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적극 설치 의사를 밝히고 있고 산청 함양 남원 등의 지역도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계획은 반대와 찬성이 첨예하기 대립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설치에 대한 논의조차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도지사가 국립공원 케이블카에 대한 하가권을 갖고 있고 환경부장관이 이를 결정하게 되는데 환경부장관이 이를 허가하려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설치한다 안한다의 문제보다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여행 353.환경부에서 설치협의가 오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위원회를 소집, 이에 대한 반대의견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에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법적 환경적인 문제와 함께 경제적인 문제 등 장단점이 모두 있는 부분이라 케이블카 설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 건설된다는 얘기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 중인 한라산 케이블카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단기간에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당초 10월 말 경에 케이블카에 대한 논의를 끝낼 예정이었으나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의견개진을 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될 수 있으면 12월 말까지는 한라산 케이블카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정리해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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