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아름다운 섬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골프장을 거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친환경과 도시재생의 상징적 메카로, 레저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 종합 관광벨트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됐던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묶어 뉴욕 센트럴 파크(339만9천㎡)를 능가하는 ‘서울에코랜드(436만4천㎡)’라는 이름의 세계적 친환경 관광벨트로 오는 2011년까지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양 공원을 잇는 교통 및 보행 편의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친환경 공원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 내 모든 차량을 그린카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된 양 공원을 보행자나 자전거, 자동차가 모두 쉽게 오갈 수 있도록 2개 교량(평화의공원~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과 지하통로(난지한강공원 캠핑장~노을공원)를 설치한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도 적극 배려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노을공원 상단의 관리도로를 활용, 승용차 18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공원 내 차량 10대를 2011년까지 수소,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카로 교체하는 한편, 내년 3월부터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상단에는 직접 운전하면서 다닐 수 있는 전기차도 대여한다고 밝혔다.

 

노을공원_엘리베이터_03.
▲ 노을공원 엘리베이터
또 노을공원엔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랜드마크처럼 들어설 예정이어서,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은 경사면을 오르내리면서 쓰레기 매립지에서 재탄생한 친환경재생공원의 역사성을 한 눈에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을공원 상단 자유로변에 노을카페가 설치 완료되는 내년 6월이면 한강과 북한산이 바라다 보이는 풍광 속에서 소규모 문화공연도 관람하면서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잔디밭을 자랑하는 노을공원과 자연이 살아있는 난지한강공원을 서울 시민들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오붓하게 주말을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 채울 계획이다.

 

시는 노을공원에 겨울에는 눈썰매장, 봄·가을에는 가족캠프장과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운영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난지한강공원에 물놀이장이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친환경 관광벨트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 생태, 문화, 신재생에너지 등 테마별로 관광코스화해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 인천공항 환승객들도 즐겨 찾는 서울관광의 또 다른 중심지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에 내년 11월까지 에너지 Zero 하우스를 설치, 에코에너지 종합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충전시설인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해 Seoul Eco Land를 친환경의 메카, 세계적인 친환경 테마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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