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소비자가 제빵, 제과, 조리의 용도에 알맞은 밀가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밀가루의 종류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밀가루의 원료로 사용되는 밀은 경질밀과 연질밀로 나눠지는데 경질밀과 연질밀은 단백질 함량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경질밀은 발효시 효모가 만들어 내는 가스를 잘 모아주는 특징이 있다.

 

 식약청은 이러한 원료의 특징에 따라 밀가루를 강력밀가루, 중력밀가루, 박력밀가루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 외에 영양강화 밀가루, 기타 밀가루 등으로 분류를 세분화 하고 있다.

 

 경질밀을 주원료로 제조되는 강력밀가루는 제빵시 발효된 가스를 모아주는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아서 식빵 및 각종 빵의 부드러움을 더해 주고, 연질밀을 주원료로 제조되는 박력밀가루는 단백질 함량이 10% 내외로 낮아서 케이크, 카스테라, 과자, 튀김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경질밀과 연질밀을 섞어서 만들어지는 중력밀가루는 강력과 박력밀가루의 중간정도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국수 및 라면, 수제비, 만두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영양강화밀가루는 제분공정 중에 손실 될 수 있는 영양소를 보강하기 위해 비타민 B군(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엽산), 무기질, 아미노산 등을 첨가·혼합한 것으로 제과, 제빵, 면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기타 밀가루는 밀 전체를 분쇄한 것으로 밀의 껍질에 들어 있는 섬유소나 기타 영양분을 이용해 건강식용인 특수 제빵, 제과용으로 쓰이는데 이탈리아 기후에서 잘 자라는 듀럼이라는 딱딱한 밀에서 만들어지는 세몰리나도 기타 밀가루에 속하며, 파스타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가정에서 국수와 수제비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는 중력 밀가루는 수분이나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화장품, 세탁비누, 등유, 나프탈렌과 같이 냄새가 강한 물건과는 함께 두지 말아야 하고, 사용하던 밀가루는 수분을 흡수했거나 다른 식품이 섞였을 수 있어 원래의 포대나 봉지에 되돌려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식약청은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밀가루는 대부분 밀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는 밀가루로 약 96.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톤 이상(2008년 기준) 제분용으로 사용되는 밀은 대부분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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