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자전거를 갖고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물론 자전거 이용객들이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활성화 및 자전거 타기 붐 조성을 위해 대중교통과 자전거이용을 연계하는 ‘버스 자전거캐리어’ 시연을 오는 20일 제주공영버스 사무소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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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자전거캐리어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등 해외에서는 대중교통활성화 정책으로 추진돼 실제 이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현행 법률상의 문제로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6년 시범사업으로 버스 자전거캐리어를 장착, 공영버스 운행을 했었으나 제도적인 문제로 사업이 결실을 맺기 전에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도에서는 관련부처에 제도개선 건의 및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국토해양부, 교통안전공단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버스 자전거캐리어에 대한 안전 영향 평가 및 성능검사 등에 대해 시연을 거쳐 시범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의 특례적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 자전거캐리어 장착 사업은 지식경제부에서 ‘지역 에너지사업’으로 3억6000만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해 제도개선이 이뤄질 경우 연내 사업추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에서 ‘버스 자전거캐리어’는 자전거 이용활성화와 더불어 대중교통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편리하게 자전거의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 녹색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이용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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