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듯, 나누어라!

 

30년간 봉사와 구호 현장에서 건져올린 ‘나눔’에 대한 따뜻한 통찰

월드비전 캐나다 회장 데이브 토이센이 들려주는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법

 

에코북
세계적인 구호단체 월드비전 캐나다의 회장인 데이브 토이센은 30년 동안 르완다, 에티오피아, 이라크, 코소보, 수단, 잠비아 등 전 세계의 분쟁지역과 재난현장을 누비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나눔’은 데이브 토이센이 세상 곳곳에서 나눔과 관용, 너그러움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가슴 뭉클한 일화들을 통해 ‘나눔’의 힘과 그 중요성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을 전한다.

토이센은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기꺼이 주려는 마음, 남을 보살피고 이해하는 단순하고 따뜻한 마음과 그 실천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정말 나눔으로 이 험한 세상을 구하고, 내 삶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삶에 대한 한줄기 기대마저 짓밟힌 참혹한 구호현장에서 쓰러진 이들을 다시 일으키고,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목격한다. 그리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도 오히려 자신에게 먼저 따뜻한 미소를 건네는 너그러운 사람들을 만난다.

코소보 내전이 드리운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자신에게 초콜릿을 건네던 상처투성이 소년 릴리단, 질루 수술로 억울하게 버림받는 에티오피아 여성 7,000여 명을 구해낸 레그 햄린, 14세의 나이에 ‘아이들에게 자유를’이란 단체를 만들어 아동 노동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행동을 불러일으킨 크레이그 킬버거, 아들을 죽인 젊은 군인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아 르완다에 화해의 물꼬를 틔운 데보라 니라카브리르키라. 이 놀라운 기적들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희망의 씨앗, 나눔의 마음이었다. 물론 나눔이 이 세상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 나눔은 그 첫걸음이며, 이들과 공존해야 할 가치이자 행동이다. 특히 저자는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나누는 평범한 ‘영웅’들을 통해 나눔이 비범한 이들의 전유물이거나 거창한 실천이 아님을, 이미 누구나의 마음속에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진정한 나눔은 그저 주는 행위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거기에는 자발성과 올바른 태도가 담겨야 하며, 계산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한 토이센은 그저 이상적인 이야기만을 나열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갈등에 대해 지혜를 선사하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최근 우리 나라에도 긴급구호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와 나눔 활동, 기업체들의 나눔경영 등 전 사회적으로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점점 더 주기보단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이기주의와 물질주의로 물들어가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기꺼이 손 내밀 수 있는 우리 안의 용기를 일깨우고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에 동참하는 소중한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데이브 토이센

 

세계적인 구호단체 월드비전 캐나다의 회장으로 30년 넘게 전세계의 분쟁지역과 재난현장을 누비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월드비전의 회장으로 재임한 약 7년 여 동안 가난한 지역 어린이들의 후원자가 31,4000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하고, 후원금만도 다섯 배나 증가하는 등 월드비전을 캐나다 최대의 인도주의 단체로 키워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단체에 어린이의 인권 보호를 위한 변화를 촉구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옮긴이: 윤길순

 

좋은 책을 골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는 ‘이성과 혁명’, ‘유방의 역사’,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티나 모도티’, ‘체 게바라 핸드북’,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작은 집이 아름답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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