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 세계자연유산 지구를 찾는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 올해 유산지구 탐방목표인 300만명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의 탐방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유산지구 탐방객수는 총 28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5만여 명 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08년 총 탐방객수인 283만5902명은 이번주 중에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올해 탐방객 목표인 300만명은 12월 초순 경 조기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탐방객은 11월 현재 41만2655명으로 지난해 외국인 총 탐방객 수인 30만8732명은 이미 지난 9월15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56.3% 증가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산지구별로 탐방객(내국인, 외국인 포함)증가율을 살펴보면 한라산은 89만6061으로 6.1%(외국인 255.5%↑) 상승했고 만장굴은 51만4802명으로 10.3%(외국인 54.8%↑), 성산일출봉은 140만9788명으로 13.5%(외국인 49.1%↑) 각각 상승했다.

 

유산지구 탐방객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생태 탐방과 걷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증가세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의 경우 가을 단풍철 수학여행단이 감소,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으나, 겨울 한라산의 설경을 찾는 탐방객과 돈내코 코스 재개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서는 탐방객 증가에 따른 유산지구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동절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 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탐방객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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