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흑돼지가 국가대표 명품브랜드로 집중ㆍ육성될 전망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축산의 향토자원인 ‘흑돼지’ 명품화를 통한 글로벌브랜드로 집중육성 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흑돼지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11개사업에 30억원을 투자해 제주흑돼지 명품화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흑돈
▲흑돈
지난 12일 2009년도 사업계획 총괄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결과 각 사업별로 발표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제주도는 지난 10월 대형마트로 찾아가는 시식행사(농협 창동 하나로마트), 대형축제로 찾아가는 시식행사(그랜드민트 페스티벌, 김치사랑 페스티벌), 대학축제로 찾아가는 시식행사(경희대학교 대동제)에 참가해 20~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제주흑돼지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 가짜 흑돼지 파동으로 실추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시 흑돼지 판매수익금 전액을 세이브더 칠드런(27개 회원국이 전 세계 120여 국가에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국적,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활동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 단체에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제주흑돼지 통합브랜드 개발을 위해 3차에 거쳐 브랜드네임 선정 협의 등을 통해 ‘제주흑다돈’ 으로 선정한 제주도는 소비자에게 제주흑돼지에 대한 평가결과, 흑돼지하면 연상되는 지역은 ‘제주’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구입, 섭취, 식당 선택시 ‘맛’ 을 중요시하며, 흑돼지고기를 씹었을 때의 느낌은 ‘쫄깃함’ ‘부드러움’으로 답변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주흑돼지는 육색이 짙고 근육 내 지방침착이 적당해 외관육질이 우수하고 고기조직이 견고하고 조리후 감량이 타 품종에 비해 적어 고기를 씹을 때 느끼는 물리적 특성이 우수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다가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건강기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오는 12월경 세부사업별로 계획이 마무리되면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방향을 설정해 나가기로 했다.

 

또 향후 산ㆍ학ㆍ연ㆍ관이 참여하는 클러스터 사업추진단을 법인화해 흑돼지+수출까지 연계, 제주 양돈산업에 주축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집중ㆍ육성하는 한편, 본 사업을 통해 제주흑돼지를 국가대표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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