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진호 기자 = 국토해양부에서는 오는 20일, 고래와 문학의 도시 울산에서 해양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해양문화 발전을 위해 바다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공모했던 해양문학상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며, 매년 작품의 수와 수준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는 문학상이다.

 

 해양문학상은 지난 3월부터 9월말까지 총 1380점이 응모됐고, 해양문학에 권위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예비심사를 거쳐 최종심사 결과는 지난 10월28일 발표됐다.

 

 수상자는 영예의 대상인 국토해양부장관상에 문호성씨의 소설 ‘폐선 항해’,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장상에 김숙종씨의 희곡 ‘배웅’, 해양문화재단이사장상에 유종인씨의 시 ‘밸러스트수’, 한국선주협회장상에 이상윤씨의 동시 ‘삼촌’과 허순영씨의 동화 ‘용왕님의 웃음소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의 고심과 격론 끝에 대상으로 선정된 소설 ‘폐선항해’는 폐선의 운명에 처한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관계자들이 벌이는 다양한 욕망의 세계를 다룬 이야기로서 바다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바다를 대비시킨 인간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다룬 작품으로 이러한 접근방식은 해양문학 창작에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돼 대상작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시상식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울산의 ‘고래바다여행선’으로서, 가을밤 바다의 정취와 함께 문학에 대한 정감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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