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유치를 계기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환경수도 조성 10개년 실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친환경 사회체계 조성과 모범적인 국제환경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세계환경수도’를 향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30일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WCC 유치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를 위해 3년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하고 “유치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은 전 도민의 한결같은 염원의 의지가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130만명의 유치 서명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강조한 김 지사는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국제회의 가능성 유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국회 차원의 의원들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유치의사 표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해 나가야 할 3가지 주제를 위해 도민이 함께 하는 세계환경수도 조성 10개년 실천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10개년 계획은 세계자연보전총회 성공적 개최전략이 포함되며 행정과 전문가, NGO 등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향식 실천계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민이 함께 하는 환경수도 조성을 위해 친환경사회체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김 지사는 “행정, 기업,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친환경행동을 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24만 가정이 주기적으로 환경교육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직장, 학교, 일상에서 각 분야별 연계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환경행동을 하면 탄소포인트의 예처럼 반드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세계는 이미 환경이란 이름 아래 하나가 된 지 오래이며, 시대는 경쟁에서 상생으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범적인 국제환경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리더스제주환경포럼, 유네스코와 함께 섬 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를 내년 3월에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IUCN, ICLEI 등이 함께 협력해 아시아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내년 초에 개소,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세계자치단체리더로서 역할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내 대학과 국제환경기구와 연계하여 세계환경대학을 제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겠으며 이를 통해 제주에 세계의 다양한 고급 환경정보와 환경리더가 모이는 환경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유사이래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WCC 총회 유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국회에서의 여야를 초월한 지원, 국민 130만 명의 서명, 도민의 열정 등 모두가 어우러진 결과”라면서 “모두가 고생했지만 담당 부서인 고여호 국장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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