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환경일보】고광춘 기자 = 함평군은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22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21만2천 여명의 관람객과 5억9천여원 입장수입, 7억 여원의 친환경 농․특산물 등 현장 물품 판매 매출을 올린 가운데 폐막했다고 밝혔다.

 

국향대전 폐막(숭례문).
▲국향대전 폐막(숭례문)


군은 또 정식 행사 기간이 끝난 후에도 관광객들의 관람 문의가 잇따름에 따라 지난 달 30일까지 행사장을 그대로 유지, 뒤늦은 관람객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국향대전 결과의 단순 수치상 기록은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초겨울 같은 쌀쌀하고 궂은 날씨와 신종플루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가을축제로는 보기 대성황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국향대전은 관광객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를 위해 넓고 쾌적한 함평엑스포공원으로 행사 장소를 이동해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관람을 즐기는 새로운 관람문화가 이뤄졌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었다.  

특히 행사기간이었던 지난 3일에는 국내 제일의 유통 리딩기업인 (주)신세계의 구학서 부회장이 80여 명에 이르는 전 임원진을 이끌고  함평군의 창조경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국향대전 현장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치단체에서 기업을 배우는 선례는 많이 있지만 대기업 CEO가 직접 전 임원들을 이끌고 시골 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화제가 되었으며,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한 월간지에 2009년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현장에서 창조경영을 느껴볼 수 있었던 국향대전 방문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국향대전은 또 지역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국화동호회원들이 국화 작품을 직접 제작해 전시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로 행사장 안내를 돕는 등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드넓은 엑스포공원 곳곳에 자리 잡은 대형 국화 기획 작품과 샛노란 좁은 잎 해바라기와 형형색색 국화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 국화들녘, 수준 높은 국화분재와 전문기술이 도입된 명품 작품이 전시된 국화전시관 등지에는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잔디광장에 자리 잡아 웅장함을 자랑했던 숭례문 국화조형물과 만남의 광장을 빙 둘러싼 신지애 국화조형물을 비롯한 황금박쥐, 황소, 용 등 갖가지 모양의 동호회원 국화 기획작품들은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었다.


또 테마별 가을풍경이 연출된 배경으로 이색 농·특산물, 슈퍼 호박, 쌀 가공품, 옛 농기구 등을 전시한 가운데 군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관도 농촌의 향수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늘 북적였다.

특히 농·특산물 판매관은 지난 해 보다 400% 이상 증가한 3억 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그동안 나비축제 등을 통해 쌓여진 지역의 친환경 이미지 상승효과와 기존 판매장의 모습을 탈피한 쾌적한 건물과 상품진열 시스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밤·고구마 구워먹기, 콩 볶아먹기 등 토속적인 가을 먹거리 체험행사도 옛 향수를 느껴보려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군 관계자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특화된 고품격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는데 드넓은 행사장에서 여유롭고 넉넉한 관람을 즐기는 새로운 관람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에 성원을 보내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큰 감동을 드리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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