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매년 5만톤 이상 발생하는 감귤박이 가축사료로 만들어져 기능성 사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배합사료 가격급등과 한미 FTA 등 국제환경의 변화로 축산농가들이 양축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내에서 생산되는 감귤박을 가축사료로 활용, 가축 생산비 절감 및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은 물론 기능성 축산물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내의 대형 감귤가공업체는 4개소로 연간 5만5000톤 내외(2009년 예상물량)의 감귤박이 생산되고 있으며, 감귤박을 이용한 단미사료제조업체 7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생산제품은 TMR 등 배합사료 원료공급 및 농가사료용으로 육지부 및 도내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내 축산농가에 감귤박저장조 시설 및 감귤박 배합기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을 병행, 양축경영의 어려움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감귤박 사료는 감귤가공 후 발생하는 감귤박과 내피 등으로 수분조절을 거쳐 여러 형태(고형, 건조물, 분말 등)로 제조되는 섬유질 (단미)사료로서 영양성분이 가축사료로서 적절하고, 맛과 향, 기호성이 우수해 기능성축산물 생산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초식동물에 대한 TMR 사료로서 농가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축우농가의 배합사료 원료로 선호되고 있으며, 양돈, 양계 분야에서도 관련 시험을 연구, 브랜드개발이 이뤄져 특화 축산물 생산기반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몇 년 전만 해도 도내에서 연간 5만5000톤(추산) 이상 배출되는 감귤부산물은 폐기물로 처리됐으나 감귤박 사료로서 친환경적 처리 및 기능성․저가 사료공급이 가능케 됨으로써 감귤산업과 축산업을 아우르는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도내에서 생산되는 감귤박 사료에 대한 품질 및 제조ㆍ유통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또한, 감귤박 사료의 공급으로 축산농가 경영도움 및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해당사료 이용체계 확립 및 기술개발 등 발전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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