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에서 지난 14년 전에 없었던 감자 풋마름병, Y-바이러스병 발생은 늘어난 반면 탄저병, 잎말림바이러스, 잿빛곰팡이병 등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용철)은 기후 변화에 따른 제주지역 내 병 발생 변화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조사는 제주도 전역에서 감자, 마늘, 양파, 양배추, 당근, 배추 등 6개 작목을 대상으로 지난 1996~1967년에 조사 보고됐던 자료를 근거로 비교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감자 풋마름병.
▲감자 풋마름병
감자에 발생하는 병을 조사한 결과 1996년에 없었던 풋마름병과 Y-바이러스병은 새롭게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반면 잎말림바이러스병, 시들음병, 탄저병 등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추는 모자익병과 뿌리혹병이 새롭게 나타났고, 점무늬병과 탄저병이 사라졌으며 양배추도 뿌리혹병이 새롭게 나타난 반면 모자익병과 시들음병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당근의 경우 6종의 병해 중 새롭게 나타난 병은 없었으나 모잘록병은 자취를 감추었고, 양파 역시 노균병, 잘록병, 시들음병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은 세균성 점무늬병 발생이 과거에 비해 다소 늘어났으나 새롭게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작물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산지 각 2개소에서 작목별로 생육기간동안 매 15일 간격으로 조사해 나타난 결과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자료를 기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상황을 면밀히 분석,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병해충 발생 및 방제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농업인에게 방제 정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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