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환경일보】고광춘 기자 =함평군이 경제적 어려움과 타국 생활에 힘겨워하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위로하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다문화 가정 친정 나들이 및 초청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평군 월야면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른비 씨 등 다문화가정 다섯 가족은 17일 부푼 기대를 품고 친정 부모를 만나러 고향길에 올랐다. 이들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고국의 친정집을 방문해 14일, 21일, 30일 등의 일정 동안 친정식구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귀국하게 된다.

 

또 어려운 형편으로 7년 동안이나 친정부모를 만나지 못했던 필리핀 출신의 조안나부에나 씨는 농협중앙회함평군지부의 도움으로 남편과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7박 8일간의 고향 방문에 나선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중국 출신의 짱위롱 씨와 베트남 출신의 응우인티믕 씨의 친정 부모님이 한국으로 초청돼 15일 동안 딸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필리핀 이주 여성 2가정 9명의 가족이 9박10일 간의 행복한 친정 나들이를 다녀왔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 후 처음으로 고향방문길에 오른 른비 씨는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들께 손주들을 보여 드리고 캄보디아 고향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까지 설쳤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석형 군수는 “그나마 시골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다문화 가정 덕분으로 이들을 우리 문화 안에 흡수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이주 여성들의 마음에 위안을 안겨주고 소외감 없이 지역사회에의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친정나들이 사업 등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은 사랑의 생활용품 전달, 이주여성 공무원 특채,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의 교류 협력, 방과 후 영어강사 양성 및 채용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실용적이고 다양한 시책을 전개해 2009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행정장관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

▲ 함평군이 경제적 어려움과 타국 생활에 힘겨워하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위로하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다문화 가정 친정 나들이 및 초청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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