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의 문화콘텐츠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특별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는 국내 원로 만화가인 이정문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이정문 50주년 특별전’을 12월 23일(수)부터 내년 1월 31일(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만화가 이정문 화백은 1959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50년 동안 작품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는 국내 대표 원로 만화가로 발랄함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명랑만화와 SF만화를 주로 그려왔는데 이정문 작가는 1959년 심술첨지를 시작으로 1960년대 심술참봉, 1970년대 심똘이와 심쑥이, 1980년대 심술통, 1990년대 심술로봇 뚜까 등 10년 주기로 심술만화 캐릭터를 탄생시켜 오늘날의 ‘심술가족’을 이루게 됐다.

 

 1976년에 발간한 ‘철인 캉타우’는 공상과학만화를 표방하며 아름다운 녹색별 지구를 차지하기 위한 외계인의 싸움을 주요 이야기로 전개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지구의 환경오염도 곁들였다.

 

 이번 전시는 이정문 화백의 50년 만화인생을 10년 단위로 정리해 보여주는 한편 전시공간을 두 곳으로 나눠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인 ‘심술가족’과 SF만화 ‘철인 캉타우’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심술가족’과 ‘철인 캉타우’의 등장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으며, 안으로 들어서면 심술통과 캉타우의 커다란 모형이 자리하고 모형 주변으로 만화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게 전시돼 관람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벽면에는 작가의 만화캐릭터들이 그려진 표주박으로 50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붙였으며, 심술의 원조 놀부를 닮은 듯한 심술가족의 캐릭터들, 캉타우의 설계도와 전투 장면 등이 그려진 전시물들이 관람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SBA 심일보 대표이사는 “한국만화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 마지막 행사로 ‘이정문 50주년 특별전’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고 밝혔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발간된 ‘심똘이’, ‘심쑥이’, 심통이 등의 ‘심술가족 시리즈’와 ‘철인 캉타우’의 원본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의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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