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조릿대의 자원적 가치를 연구한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표지.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23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조릿대의 생태학적 특성 및 관리방안’ 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라산 방목 금지등 으로 인해 급속한 번식과 생장으로 한라산의 주요 하층식생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주조릿대의 여러 가지 효용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과거 제주조릿대 분포에 대한 登한라산기를 보면 1500년대부터 한라산에는 제주조릿대가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1842년에 한꺼번에 많은 결실로 열매를(벼과 식물로 열매는 벼와 유사함) 음식으로 먹은 기록이 있으며, 결실 후 사멸하는 벼과 식물의 특성상 일시에 많은 자생 면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조릿대의 말 사료화 가치평가’ 에서는 제주조릿대의 성숙한 잎에서 조단백질 함량이 12.2%~16.6%로 일반사료작물 (건초10%) 보다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이 채식 하였을 때 말의 소화율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 제주지역에서는 겨울철 목초대신 제주조릿대를 말의 먹이로 사용했고 제주조릿대의 사료적 가치는 말의 기호성, 채식성, 단백질함량과 소화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 제주조릿대가 말사료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제시했다.

 

‘제주조릿대의 기능성물질’ 에서는 조릿대잎 추출물에 미백효과가 특허 등록되어 있으며, 동물세포에 해롭지 않은 항균작용이 있는 것을 제시하고, 조릿대잎을 끓인 물에서 추출한 물질의 영양을 분석한 결과 칼륨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고 유해성 중금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약리분야에서는 대나무잎의 항산화효과, 항균효과, 항당뇨 효과 등이 보고되어 있다고 밝혔다. 식이섬유도 건강기능식품 조건에 적합한 함량이 있어 제주조릿대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릿대의 기능성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인삼을 훨씬 능가할 만큼 놀라운 약성을 지닌 약초이며, 대나무중에서는 약성이 가장 강해 당뇨병, 고혈압,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에선 조릿대의 분말을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이 생산되고 있고, 음료 및 의약에서 당뇨병, 암, 생활습관병 등을 개선하는데 유용한 대나무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음료가 있으며 국외의 관련기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제주조릿대의 차음료 시장성’에서는 (주)청정제주 사례를 들어 조릿대 상품을 개발하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2009년 1억2천만원 매출), 제주조릿대는 제주도만이 가지는 특별한 천연자원으로 희귀성의 가치를 높이고 원자재의 타지반출을 억제하여 제주도민의 산업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종이제조 및 응용상품개발’ 의 주제에서는 조릿대로부터 종이 제조와 관련된 연구는 최초의 시도이며 특허등록 되어있다고 밝히고, 조릿대로 친환경적인 기능성 종이 등을 개발하여 자원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자원연구원 김철수 박사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논의되는 내용을 검토하여 제주조릿대의 다양한 산업화를 추진하는데 적극 협조해 나가고, 향후 제주조릿대의 산업화에 맞추어 국유림내 조릿대에 대하여 지속가능한 원자재 공급을 위한 생태적 특성을 계속 연구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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