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양동복개상가 상류부(원경).
▲양동복개상가 상류부(원경)


【광주=환경일보】이순덕기자= 광주천이 인위적인 시설물을 걷어내고 1년 내내 흐르는 자연환경하천으로 다시 조성됐다.

 

광주시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발달과 산업화 등으로 하천환경이 훼손되고 유지용수가 고갈된 광주천을 하천으로서 자정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추진한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12월말 완공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광주천정비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해 설계시공일괄입찰공사 방법으로 총 사업비 689억원을 투자해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구간은 동구 선교동~서구 유촌동 영산강 합류부까지 광주천 18.2㎞와 광주천 합류부~동구 학동 숙실마을까지 증심사천 0.95㎞를 포함한 19.15㎞다.

 

현재 수해상습지 개수공사가 시행중인 상류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간이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하천으로 변모됐다.

 

△용연동~원지교까지 상류구간은 맑은 물이 흐르고 옛 정취가 깃든 ‘자연속의 하천’ △원지교~광천2교까지 중류구간은 시민들의 여가활동 공간과 삶의 흔적을 담은 ‘문화속의 하천’ △광천2교~영산강 합류부까지 하류구간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생태속의 하천’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하천 기능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천화 방지를 위해 1일 방류수를 추가 확보했다. 광주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를 BOD 3ppm이하로 재여과한 하천유지용수 10만톤/일을 추가 확보해 증심사천 합류부인 원지교에서 5만톤/일, 상류인 교동교에서 3만톤/일, 증심사천 숙실마을에서 2만톤/일을 방류해 기존 방류수와 함께 14만3200톤/일이 흐르게 됐다.

 

또한, 광주천내 하천시설을 정비해 경관기능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환경하천으로 조성했다.

 

생태적으로 불리하고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천변 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 콘크리트 호안 및 보 등 인위적인 시설물을 철거해 생태서식이 가능한 블럭과 자연석 등으로 호안을 축조했다. 이와함께, 어류 이동이 가능한 어도와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고 갯버들 등 수생식물을 심었다.

 

시는 환경과 수질이 정비된 광주천이 사후환경조사용역에서 공사 전 5등급이던 수질이 추가 확보된 유지용수 방류 후 3등급(중류구간 기준)으로 점차 개선되고 수생태계에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천에 서식하는 식물종도 다양화되고 다시 이곳을 기반으로 서식하는 곤충이나 이를 먹이로 하는 조류 등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공사 시행 전인 지난 2004년 393종이던 동식물이 올 9월 현재 533종으로 1.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조류는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새매, 말똥가리,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등 5종을 포함한 56종이 관찰된 것으로 보고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하폭을 확장중인 상류부 수해상습지 개수공사 구간이 완료되고 일정 기간이 경과돼 생태계가 안정․정착단계에 진입하면 광주천은 더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속의 자연형하천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s711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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