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이해 서울디자인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우리 디자인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 자산을 선보이는 ‘서울디자인자산展’을 오는 8일부터 3월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서울이 간직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역사·도시환경으로부터 현재와 미래의 가치로 계승할만한 것들을 디자인 관점에서 재발견, 재해석해 ‘서울디자인자산’ 51선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 간 국제경쟁을 거쳐 최초의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서울의 600년 디자인 역사와 뿌리, 그리고 디자인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디자인.
▲‘서울디자인자산展’ 전시 예
이번 전시는 조형물 위주의 전통적 전시방식을 탈피, 서울의 600년 디자인 역사와 뿌리를 서울의 IT기술을 비롯한 최첨단 전시기법으로 구현해 서울디자인자산의 과거, 현재, 미래 가치를 보다 생동감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의 유·무형 디자인자산을 3D 입체 영상, 멀티미디어 쇼, 영상 게임, 디지털 병풍, 230도 영상 파노라마 등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은 마치 600년 서울의 디자인 역사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서울의 살아 숨 쉬는 디자인가치와 유구한 디자인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교육적인 콘텐츠도 풍부해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교 학생들은 물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기 좋아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에듀테인먼트 체험관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관객이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7개의 전시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디자인자산을 특징별로 묶은 5개의 존과 프롤로그, 에필로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프롤로그 존인 ‘해치:안녕서울’에서는 영상투사를 받은 해치가 화려하게 변신하며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첫 번째 존인 ‘디자인자산:서울의 어울림’은 관객 체험형 인터렉션 미디어아트로서의 ‘훈민정음’, 미디어 아트 게임으로 재구성한 ‘정조대왕 원행 반차도’ 등 디자인자산을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두 번째 존인 ‘삶의 이미지:서울생활’은 활옷, 궁중음식, 북촌한옥마을, 한양민화 등 전통적인 삶의 양식이 반영된 자산들을 실물전시를 포함한 영상투사 미디어아트, 멀티미디어쇼, 디지털 병풍 등의 현대적 감각의 전시기법으로 표현해 전통자산의 색다른 디자인가치를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존인 ‘공간의 변화:서울성’은 한양진경에서 홍대거리에 이르는 서울 공간의 다양한 변천사를 멀티 스크린 미디어아트, 디지털 함, 미디어아트 체험관, 무안경 3D 입체영상, 그래픽아트 등의 첨단 전시기술이 사용돼 관객들이 서울디자인의 600년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탐험할 수 있다.

 

네 번째 존인 ‘미래를 위한 자산:서울유산’은 경복궁, 선유도 공원, 월드컵 경기장, 인사동 등 근현대 건축물과 거리 그리고 그 속에서 자산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제영상, 미디어아트 체험관, 거리체험관 등으로 표현해 친환경(eco), 무장애(universal), 인본주의(humanism) 디자인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 존인 ‘WDC2010:디자인서울’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가 된 서울을 알리고, 서울디자인자산을 미디어월, 사이버박물관 등을 통해 체험하는 공간이다. 관람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인터렉티브 스크린을 통해 재미있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일반 벽면에 앨범을 만들 수도 있는 재미가 있다. 찍은 영상은 모바일이나 블로그에 곧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에필로그 존인 ‘600년의 흐름’은 관람객의 발밑으로 600년 서울 디자인 자산의 이미지들이 한강과 서울의 하늘과 어우러져 함께 흘러가는 600년 흐름의 빛의 길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신이 마치 서울디자인자산의 중심에 서있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인 2010년 한 해 동안 이번 ‘서울디자인자산展’ 이외에도 ‘WDC세계디자인도시서미트(2월23~24일)’, 어린이 디자인창의력캠프(5월), ‘서울디자인마당(9월27일~10월7일,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의 세계디자인수도 사업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며 이번에 ’서울디자인자산展‘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 콘텐츠들은 향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돼 서울을 대표할 세계적인 디자인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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