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일보】이순덕 기자 = 광주시는 “도시 중심에 위치한 제1하수처리장에 대해 악취발생 등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고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 제1하수처리장과 주변에 대규모 공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 최대규모인 상무시민공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726천㎡)의 생태공원화 프로젝트로, 환경 생태관과 생태습지 등이 들어서 시민의 휴식공간은 물론 자연체험과 교육공간의 기능을 가지게 된다.

 

하수처리장 조감도
▲하수처리장 조감도
제1하수처리장은 지난해 생태도시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70억원을 들여 3단계에 걸쳐 차폐수, 정화수, 방향수 등을 식재하고 산책로와 휴게시설이 있는 생태숲(405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 관리동과 제2축구장 주변에 산책로와 휴게시설 배치하고, 다양한 수종을 도입한 다층식재를 통해 생태숲 조성

▷2단계 : 축구장 주변은 차폐, 악취발생 우려시설 시설근처는 방향 식재해 취기를 완화

▷3단계 : 개폐시설에 대해 시설접근을 차단하는 차폐 식재 추진

 

또, 제1하수처리장 3단계 확장부지는 유휴기간동안 양묘장(4만5000㎡)으로 활용해 도시녹화 사업 등에 소요되는 우량의 조경수목을 자급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산소림의 기능을 가지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1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악취물질까지도 완벽하게 차단해 지역민과 내방객들이 악취로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악취시설개선 기본계획수립용역(2009년 9월~2010년 6월)’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역이 완료되면 방침 결정 후 연차적으로 악취개선사업을 시행해 갈 방침이다.


제1하수처리장 인근의 서구 유촌동과 덕흥동 일원에는 현재 대상공원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부지 등 260천㎡ 규모에 460억원을 들여 환경생태관과 휴게ㆍ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앞으로 구체적인 공원조성과정에서 주민들의 복지ㆍ체육시설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2010년  40.6억원 확보).

 

또, 현재 유촌동에서 제1하수처리장까지의 광주천 제방도로는 무진로 부채도로로 대체하고, 기존 제방도로는 영산강 제방숲길(2.7㎞)로 조성해 강과 숲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천 너머에 있는 제1하수처리장 생태숲과 대상공원 등을 상무지구와 연결하는 인도교를 설치해 시민 모두가 자기 집처럼 가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부터 인도교의 위치, 규모들을 검토한 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에서도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산강·광주천 합류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해 이 일대를 광주지역 대표 수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이러한 ‘대규모 생태공원화 프로젝트’를 심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미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1하수처리장과 민간 음식물처리시설이 위치해 소외돼 온 지역을 ‘생태공원화 사업’과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우리지역 수생태관광지로 거듭나게 해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lees711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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