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인천광역시(안상수 시장)는 경인년 새해에 단행된 고위급 인사에서 여성 감사관을 임명했다. 안상수 시장의 이와 같은 파격적인 인사는 이번뿐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05년 인천시 국정감사시에 박찬숙 국회의원으로부터 여성공직자의 지위향상과 고위직 진출기회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들어가며 재임 중 여타 광역시·도에 비해 여성공직자를 우대하고 있고, 향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힘으로써 오히려 찬사를 받은 바도 있듯이, 그간 인천광역시의 인사를 살펴보면, 승진 임용시에 여성공직자가 승진대상자 1배수 이내에 들어 있으면 제척치 아니하고 승진 임용했다.

 

1배수 이내에 드는 여성공직자가 없는 경우에도 발탁인사를 단행한 결과, 5급 이상 여성 간부공무원을 의무기준보다 많이 배출했으며, 특히 여성 부단체장(2명) 및 시 본청 주무국장인 자치행정국장 등에 여성공직자를 등용했지만, 이번 인사와 같이 인천광역시청 및 그 소속기관과 산하단체에서 수행하는 모든 행정행위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고 그릇된 것은 바로잡으며,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신분상·재정상 불이익한 처분(징계·변상 등)을 함으로써 ‘일하는 공직분위기 조성’과 ‘청렴한 공직문화’를 이끌어 가는 감사관실 수장에 여성공직자를 감사관으로 임용한 것은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여성감사관의 임용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기존 감사관실의 분위기 쇄신이다.

감사관실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냉정하며 무거운 분위기라 생각할 수 있는 고정적 관념에서 탈피해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감사, 상호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는 감사, 누구나 수긍하고 인정하는 감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의지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인천이 청렴도 평가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고정관념의 정책에 앞서 신선한 감사정책 추진과 개혁적인 감찰활동으로 인천이 청렴도 평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 해석할 수 있다.

 

3.
▲김옥순 감사관
이번 감사관으로 임명된 김옥순(54) 감사관은 “뜻밖의 감사관 임명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며 어깨가 무겁다”고 일성했다.

 

이어 “인천은 타 도시와는 달리 경제자유구역 개발, 구도심재생사업,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등 매우 역동적으로 많은 대단위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감 있는 현장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금년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위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10년 3대 정책목표로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 ‘반부패 제도개선 추진’, ‘관행적 부정부패 타파’로 정하고, 위민감사·예방감사를 통해 세계일류 명품도시 인천, 세계일류 청렴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옥순 감사관은 인천태생으로 1974년 공직에 첫걸음을 디딘 이후 35여년의 공직생활을 순탄하게 생활해 왔으며, 최근 인재개발원 수석교수, 자치행정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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