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환경일보】노진록 기자 = 부천시는 지난해 7월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마련한 부천시친환경건축물(BGB : Bucheon Green Building)인증제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심사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위치한 반도체부품 생산 공장 사옥인 엠이케이(주)와 삼정동에 위치한 청연아파트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친환경건축물.
▲친환경건축물(사진=부천시)
부천시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정부 친환경건축물 인증기준을 지역실정에 맞춰 재구성하고, 특히 초기투자비용이 과다해 대다수 건축주들이 이를 외면한 점을 고려, 보다 진환경적이고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기 쉽게 실천 가능하도록 유도함은 물론 무엇보다 기초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인증제시행 결실이 있기까지 건축계획과 설계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에너지절약 세부항목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건축부서 공무원과 건축주를 비롯한 시공자, 감리건축사와 수시로 협의하고 중지를 모아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비 주거부문 친환경 1호 건축물인 엠이케이(주)는 층간과 외벽에 단열 보강은 물론 추가 비용을 들여 이중단열 창호, 전등과 건물 외부간판을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LED조명 설치, 주 출입구 방풍실의 내ㆍ외부 출입문의 개폐시간을 조정, 외부공기가 내부로 유입됨으로써 에너지 소모로 크게 작용하는 요인을 최소화하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청연아파트는 17세대 7층 규모의 건축물로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1층 및 옥상에 설치하고 법정면적 이상 추가 조경수 확보,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 마련, 이웃 건물과 규정거리 이상 이격으로 사생활침해 최소화, 옥내 주차장 천정에 친환경 재사용자재 사용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지난 18일, 인증서 수여식에서 부천시 우의제 도시환경국장은 친환경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천하고 협조한 건축물 시공 관계자를 직접 격려하는 한편,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홍보를 당부했다.

 

엠이케이(주) 오선민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1974년 부천에서 처음 공장을 설립한 이래 35년 만에 새로이 사옥을 신축하는 기쁨과 함께 부천시친환경건축물 제1호로 인증을 받게 돼 더욱 감격하다며, 일본 본사에 이러한 사실이 보고까지 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이번 사옥 신축으로 인해 관과 기업이 좋은 인연을 갖게 되는 계기와 에너지절약을 구체적으로 더욱 실천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건축과 시설7급 김연화씨는 올해도 부천시 친환경 인증건축물을 작년 수준보다 2배 이상 보급을 목표로 인증기준과 항목을 보완하고 분위기 확산과 시너지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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