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 해안쓰레기 문제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안쓰레기.
▲제주도 구엄돌염전 지역의 해안쓰레기 모습

지난 1월3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아름답고 소중한 제주연안 바닷가의 쾌적하고 청정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도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사 1촌 자기 바다 가꾸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사 1촌 자기 바다 가꾸기 운동’은 바닷가에 대한 정화활동을 도민이 자율 참여하는 도민운동으로, 깨끗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한 참여 기관·단체와 지역 어촌계 간에 자매결연을 추진, 한마음 협의체 분위기를 조성해 주민갈등 해소를 위한 화합의 장으로 활용해 나가려는 범도민 운동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제주도 내 소재 기관·단체, 민간 기업체, 군부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참여희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참여 기관·단체는 희망하는 지역의 일정 해역을 지정, 바닷가에 대한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자기 바다 가꾸기 활동’과 함께 바다체험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 동기 부여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그동안 어촌계, 양식장에만 주어졌던 ‘제주바다 환경대상의 시상범위’를 민간인(업체), 학교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사 1촌 자기 바다 가꾸기 운동’에 참여를 희망한 기관·단체들로는 바다 환경보전단체, 군부대, 호텔업계, 골프장, 학교, 경찰, 기업체 등 모두 65여개소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월 말까지 행정시를 통해 참여 기관·단체들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 및 기업체들은 제주특별자치도청 해양수산국 해양자원과(☏ 064-710-3221~2) 또는 제주시 해양수산과(☏ 064-728-3391),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064-760- 2771)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제주도 내 해안쓰레기의 발생원인으로는 집중호우 시 육상쓰레기들이 하천을 통해 바닷가로 유입되거나, 바닷가를 찾는 행락객들이 사용 후 버리는 쓰레기, 중국이나 남해안 등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해류·조류를 타고 유입되는 경우 등이 있으며, 도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약 70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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