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2월3일 개최하는 제7차 보고대회에서 ‘농업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실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김재수 청장은 농가경영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 누에고치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고막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소개하고, 아울러 앞선 우리 기술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지원해 국격을 높이고 있는 해외 농업기술 확산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한다.

 

농진청은 ‘에너지절감 및 대체 에너지 생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해 농가경영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가축 분뇨 등 농업부산물을 대체에너지로 개발해 자원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와 관련해 농진청은 시설원예 난방비를 기존 경유사용 대비 70~80% 절감할 수 있는 ‘지열히트펌프시스템(지열을 흡수, 히트펌프로 증폭해 활용하는 기술)’을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250ha(2009년 91ha)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가축분뇨를 활용해 퇴비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축산 바이오가스 시스템(SCB-M기술)’의 농가 보급을 확산해 2012년까지 가축분뇨의 90% 자원화가 추진된다.

 

농진청은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대한 사업도 보고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농업부문은 농작물 재배지 변동, 돌발 병해충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농작물 재배지 북상에 대비해 고온에서 색깔이 좋은 사과(황옥), 참다래, 애플망고 등의 아열대 작물 등 기후변화 적응 품종 및 작물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꽃매미 등 돌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초음파, 천적 등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국내외 조기경보·방제 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생물자원 활용 융복합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곤충, 식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바이오신약·장기 개발, 한국형 식물공장 실용화 등을 통해 농업을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누에고치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공고막은 재생률이 높고 시술이 간단해 조만간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 기술을 토대로 인공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남극 세종기지에 식물공장을 설치하는 등 그간 추진되 온 식물공장 생산기술을 더욱 강화해 빌딩형 식물공장 건설을 본격화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파일럿 플랜트 설치해 정밀기술을 확보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개도국 농업기술 지원으로 국격 제고’를 위해 개도국에 대한 농업기술공여 확대 등 농업기술외교를 통해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녹색기술 현장 확산’을 위해 개발된 녹색기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에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을 설립했으며, 국내외 녹색기술 자문단 3000여명을 활용해 녹색기술의 현장 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수 청장은 “자원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는 타산업 보다도 농업부문에 큰 위기요인이 되고 있지만, 농업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물자원과 기술 융·복합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녹색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실용화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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