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의 문화콘텐츠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특별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는 포털 사이트 다음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산 만화 애니 토종 캐릭터의 선호도 파악과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글로벌 캐릭터로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 사업에서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의 1위는 ‘뿌까’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 1위는 둘리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주관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이번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사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국산 캐릭터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 및 호감도를 파악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캐릭터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적으로 선정, 발표된 100대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보여질 수 있도록 향후 3D 캐릭터 조형 제작, 캐릭터 상품화, 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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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 - ‘뿌까’가 1위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작년 3일부터 지난 1월19일까지 총 28일간 진행한 네티즌 투표 결과와 캐릭터의 역사적 가치 및 시장성 측면에서의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합산한 결과로, 뿌까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둘리가 2위에 올랐으며, 마시마로, 뽀로로, 태권브이, 빼꼼, 이기영(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캐릭터), 배찌(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캐릭터), 딸기, 서장금(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 캐릭터)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별 1위는 둘리, 뽀로로, 배찌, 뿌까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 - ‘둘리’가 1위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작년 12월23일부터 지난 1월19일까지 총 28일간 110개의 캐릭터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네티즌 평가 결과인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은 둘리, 뽀로로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에서 총 14만7198의 투표수 중 득표율 10.99%(득표수 16.178)를 획득한 둘리가 득표율 10.68%(득표수 15,715)을 얻은 2위인 뽀로로를 근소한 차이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깨부리(온라인게임 ‘귀혼’ 캐릭터), 마시마로, 태권브이, 뿌까, 밍밍(레이싱게임 ‘테일즈러너’ 캐릭터), 배찌, 졸라맨, 뿡뿡이 등이 상위에 올랐다. 대상 후보군에 올랐던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발표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 내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 관련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cartoon.media.daum.net/characters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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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아울러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 1위에 오른 뽀로로, 배찌, 뿌까에 대한 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각각 3893억 원, 151억원, 1197억원으로 평가됐다. 브랜드 가치평가는 브랜드의 무형자산 가치평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브랜드가 향후 30년 간 존속된다는 전제 하에 브랜드 이름(무형자산)으로 향후 30년간 생성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계량적 평가를 이르는 말이다.

 

디즈니 푸우(Pooh)의 브랜드 가치가 170억달러 이상이라는 것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앞으로 국산 토종 캐릭터가 세계로 뻗어나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브랜드 가치평가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으로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과 상품들이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50년 이상 꾸준하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있는 반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이번에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사업을 통해 국산 토종 캐릭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업계에는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의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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