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종일 기자] 한 해를 시작하는 덕담 세미나와 워크숍이 이번 설날로 끝날 것 같다. 덕담의 계절이 끝나도 녹색성장을 위해선 긍정의 힘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주관적인 생각을 밝혀 본다.

 

최근 접했던 덕담과 현실의 차이가 컸던 곳은 ‘전기차’ 실증사업 MOU 체결 자리였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을 시기상조로 본다.(본지 12월 9일) 그러나 이 날 자리만큼은 전기차가 한국 사회에서 곧 성공할 듯한 덕담이 오고 갔다.  문제는 덕담은 덕담일 뿐이란 점이다. 충전사업에 뛰어든 롯데마트 측을 인터뷰 해보니 참여자가 덕담과 현실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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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 관계자는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가졌기에 전기차의 미래가 밝다고 했지만, 충전사업체인 롯데마트의 입장은 우리 배터리 기술에 비관도 낙관도 아닌 입장이었다. 그들은 정부 주장을 신뢰하는 것 같지만 긴 충전시간으로 인한 대중성 상실 문제를 지적했던 것은 정부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은 사람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덕담은 부정적인 면을 알면서도 상대가 듣기 좋게 하는 말이고, 긍정의 힘은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는 역동적인 힘이다. 덕담은 ‘사교’기술이지만 ‘긍정의 힘’은 ‘사랑’의 표현이다.

 

현대 그룹 창시자 정주영의 전기를 읽으면서 ‘긍정의 힘’이 어떻게 잘 살게 만드는가를 배웠다. “안된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고 “된다”고 말하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 정주영의 방식이었다. 행사장에서 환경부장관은 “전기차 사업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말이 덕담으로 끝나지 않고 전기차 사업이 정말 번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정주영 전기를 통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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