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18세기 서울 도성 안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서울 지도 가운데 가장 큰 지도로 평가되는 ‘도성대지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와 뚝섬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숲’의 18세기말 ~ 19세기 초 모습이 그려진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소장)’ 등이 서울시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된다.
▲도성대지도 |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 |
2010년 2월 11일자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되는 서울 옛지도와 지리서는 아래의 7점인데 이들 문화재들은 향후 서울시가 4대문안 보존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4대문안 지표조사’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조선시대 서울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사대부들의 다양한 성격의 모임과 덕수궁 등 궁궐을 무대로 진행된 역사적 사건이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기록화(오늘날 사진첩에 해당) 5점은 2010년 2월 11일부터 30일간 문화재 지정계획 공고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2010년 3월 말~4월 초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을 배경으로 제작된 문화재는 아니지만 조선 중기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장양공 이일(1538년~1601년)이 함경도 지역을 침략하던 여진족 시전 부락을 정벌하는 모습을 그린 ‘장양공정토시전부호도’와 강원도 홍천에 있는 괴원에서 집안의 친지들 중심으로 결성된 아회(글을 지으려고 모인 모임) 광경을 그린 ‘괴원성회록’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 역사적ㆍ사료적 가치가 인정돼 기록화 5점과 함께 지정계획이 예고됐다.
이번 서울 옛지도와 지리지의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시에서 지정한 문화재는 총 420건에 이르게 됐는데 서울시는 2009년 처음 시작한 ‘우리집 장롱속 문화재 찾아내기’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고지도 및 기록화를 발굴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시나 글이 새겨져 있는 ‘명문이 있는 백자’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공모중이며,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많은 문화유산들을 적극 발굴, 보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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