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2013년 김포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개통될 김포 한강메트로의 실제 모습은 아니지만, 차종 선정 및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한국형 경전철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김포시와 김포한강메트로사업단은 현재까지 보편화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전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3월6일까지 10일간 국내에 도입됐거나 제작 시운전 중인 실제 차량을 사우문화체육 광장에 전시해 시민들이 차량과 차륜(바퀴), 실내 공간 등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포메트로(역사,차량).
▲김포메트로(역사,  차량)

부산~김해선 등 경전철 3종 전시

 

경전철 차량 전시회는 현재 부산지하철 4호선(반송선) ‘우진산전’과 일본 IHI사와 제휴한 ‘한국화이바’, 부산~김해선으로 실제 도입·운영되고 있는 ‘현대로템’ 등 3종이 선을 보인다. 전시기간 동안 차량시스템 선정에 반영될 시민 의견수렴(설문조사)과 김포한강메트로사업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열린다.


전시차량(부산4호선, 우진산전).
▲전시차량(부산4호선, 우진산전)
김포한강메트로는 어떤 모습?

 

상반기 중 본격 착공 예정인 김포한강메트로는 지난 1월 개통·운영에 들어간 용인에버라인(용인경전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용인에버라인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사업이 시작돼 고가 구조물이나 차량 형태 등에서 최신 시스템을 갖췄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착공을 앞둔 김포한강메트로는 이미 수차례의 국내외 사례견학과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김포의 독특한 특색을 지닌 맞춤형 경전철’의 모습을 갖출 계획이다. 즉, 차량 및 운행 시스템, 차량 폭, 실내공간 연출 등에서 현재 운영 중 이거나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전시되는 차량시스템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폭 2.7m 이상의 重전철 같은 輕전철

 

우선 김포한강메트로는 실내 차량 폭이 2.7m 이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인천지하철의 차량 폭과 맞먹고, 차량 바퀴는 철제 차륜이 내장된 고무차륜으로 제작돼 승차감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전시된 경전철 3종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차량의 폭은 넓게 제작되며, 버스 바퀴처럼 보이는 타이어 안에는 철제 차륜이 내장되고, 철제 레일 위를 운행하게 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된다.

 

전시차량(한국화이바).
▲전시차량(한국화이바)
2~4량 혼합편성 운영 이용객 편리 강화

 

김포한강메트로는 출퇴근 시간 등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에는 4량을 연결해 운영하고, 이용객이 적은 시간에는 2량을 운영하는 ‘2~4량 혼합편성’을 통해 이용객들의 편리 도모와 함께 운영비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김포경전철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꼬마경전철’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전시된 ‘우진산전’의 4량 경전철과 같거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 즐겨’

 

김포한강메트로의 가장 큰 특색은 ‘도시경관과 어우러진 경전철’ ‘김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경전철’이라 할 수 있다.

 

즉, 경전철 및 역사, 고가구조물을 아름답게 디자인 해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룬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김포의 아름다운 경관을 눈으로 즐기는 이용자 중심의 철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친환경 랜드마크 기대해도 좋을 듯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리 욕구를 충족하면서 다음 세대까지 지속 가능한 ‘미래지향적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이라는 컨셉을 갖고 건설되는 김포한강메트로. 이용자의 편리와 도시환경을 고려한 디자인, 에너지원을 최소화하고 무인운행 시스템을 통해 경제성을 최대화한 김포한강메트로는 2014년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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