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환경일보】김기홍 기자 = 21세기에는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지구가 위협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2009년 11월17일에는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2005년 배출량 대비 4% 감축)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화석자원에 의존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를, 재생에너지와 환경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경제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다.

 

2010년 시흥시는 생명도시 구축을 위해 녹색공간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공공청사에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새로 조성될 택지개발 지구는 친환경 녹색명품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환경정책과 양동집 과장은 화석연료사용의 억제와 2012년 하수슬러지 해양배출금지를 염두하고 기존에 개발된 기술을 녹색정책에 접목해 사업장폐기물과 하수슬러지의 혼합소각으로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혐오시설의 이미지 변화를 통한 자치단체별 그린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양동집 과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졸업 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에서 로타리킬른을 이용한 하수슬러지와 사업장폐기물의 혼합소각을 이용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연구는 2012년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배출이 금지됨에 따라 더욱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말 현재 전국에 가동 중인 500ton/day 이상 하수처리시설은 57개소이며 이곳에서 발생되는 하수슬러지량도 연간 274만4201톤이나 되며 그중 68%인 186만8423톤이 해양배출, 14% 인 38만2463톤이 재활용, 13%인 35만913톤이 소각, 4%인 10만7813톤이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 연구는 2007년부터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부터 2009년 시험운행 및 실증운전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내용을 요약하면 사업장폐기물 단독 소각시 SOx의 함량이 증가함에 따라 소석회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혼합소각시 배가가스 중 분진이나 복합악취의 경우 악취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고 분진 중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보조연료의 소모량은 단독 소각시보다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각시설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집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건조슬러지와 사업장 폐기물을 대체에너지로 이용해 소각 후 폐열을 회수함으로써 보조연료의 사용에 따른 경제적 문제, 환경문제의 해결 및 하수슬러지의 에너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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