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가 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문화수출 규모증대를 위해 전년대비 66% 증액된 8억 3천만원을 투입, 국산애니메이션 세계 진출 돕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5억 5천만원을 투입해 진행한 4회의 해외마케팅을 올해는 5회로 늘리고,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 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그동안 서울시는 매년 애니메이션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프랑스 안시 MIFA수출상담회’를 비롯한 해외 유력 콘텐츠마켓에 참가해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해외마케팅 거점을 마련했다.

 

spp 2009 행사장 모습.
▲spp 2009 행사장 모습
또한 매년 7월에는 서울시가 직접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전문 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를 통해 인바운드 마케팅도 추진했는데 지난해에는 총 4회의 국내외 콘텐츠 마켓에 51개의 업체가 참가해 2,300만달러가 넘는 계약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 이는 2008년 1626만달러에 비해 41%가 성장한 규모이며, 계약체결 국가와 계약금액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MIP Junior’에 참가한 (주)시은디자인은 TV용 작품으로 현장에서 프랑스 Cyber Group Studios사와 640만불의 계약을 체결했고, ‘SPP 2009’에서는 ㈜선우엔터테인먼트가 ‘Cartoon Network Asia’와 방송용 애니메이션 ‘믹스마스터2’ 선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툰집은 말레이시아의 유력 제작사인 ‘센트럴라인’과 ‘로봇알포’ 공동제작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SPP 2009’에서는 국내 최초로 콘텐츠 전문 펀드운영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도 개최했는데 총 7개 투자사가 참가한 이날 투자유치설명회에서는 스톤브릿지캐피탈사가 (주)삼지애니메이션의 ‘멍크’에 3억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의 윤상철 부사장은 “다수의 투자사를 대상으로 발표 기회를 얻는 것은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제작사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에서 정책적으로 애니메이션 전문펀드 출자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투자유치설명회를 비롯한 다양한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총 4회의 해외 유력 콘텐츠마켓에 참가하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한국 애니메이션 공동관' 운영할 계획이고, 현지 유력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매칭 지원 등 해외마케팅 지원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인데 특히 2010년에는 처음으로 기존의 메이저시장 외에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동남아 지역 신흥시장 정보를 조사해 업계에 제공하고, 수출상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7월에는 인바운드 마케팅을 위한 ‘SPP 2010’을 개최해 해외 바이어 초청 규모를 확대하는 등 국산 애니메이션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기회로 만들 계획으로 현재 SPP에서는 공동제작 및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외 유력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컴피티션’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 중인데 대상은 우수 신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보유한 국내외 애니메이션 업체로 2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작품접수는 오는 5월 14일(금)까지 SPP 홈페이지(http://www.sppseoul.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시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다양한 제작경험을 통해 히트작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매년 마케팅 지원 규모도 늘려 수출액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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