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간디스토마충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식 민물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를 제작, 양식어업인을 비롯한 관련단체, 언론, 학계, 시·도 행정기관 등에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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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스토마 안정성 홍보 포스터
참붕어,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되는 간디스토마증은 간디스토마충(Clonorchis sinensis)이 담관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켜 소화장애, 황달, 빈혈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담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1.15배씩 기생충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간디스토마 발병률이 두드러지는 추세다(4대강 유역 주민 중 1/10이 감염환자).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외의 연구자료 검토와 수산과학원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회로 즐겨먹는 양식산 민물고기인 잉어(향어), 무지개 송어, 틸라피아 등에서는 간디스토마충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흔히 잡어로 불리는 참붕어, 피라미, 납지리, 모래무지, 몰개 등, 자연산 소형 민물고기에서는 간디스토마충의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양식산 민물고기에 간디스토마충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양식장 환경이 간디스토마충을 옳기는 중간숙주인 쇠우렁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식산 민물고기를 회로 먹었을 때 감염우려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쇠우렁이가 서식하는 얕은 하천이나 개울에서 어획된 어류는 간디스토마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 간디스토마충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는 2004년 이후 간디스토마충(간흡충) 미검출 조사 결과를 꾸준히 홍보해 왔으며, 이번 홍보 포스터를 계기로 양식 민물고기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횟감으로서의 안전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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