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베트남(1월17일), 캄보디아(1월27일), 미얀마(2월2일)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고 있고, 봄철(3~4월)에 동 국가의 철새가 우리나라를 경유해 북방으로 회귀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AI 항원·항체 분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철새도래지(41개소)에 대해 광역방제기(최대200m까지 분사) 등을 이용해 소독(주 1회→주 2회)을 실시하고, 임상예찰도 주 1회에서 3일 간격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발구지 등 소형오리류의 봄철 이동경로(한국환경생태연구소)..bmp
▲쇠오리, 청둥오리 등 소형오리류의 봄철이동경로(한국환경생태연구소)
특히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의 약 70%가 홍도 및 흑산도를 거쳐 가는 점을 감안해 동 지역에 대한 임상검사(약 450 시료채취)를 실시하기로 했다.

 

AI 항원·항체 분리지역은 총 11개 지역으로 서울 한강 강서지구, 강원 우두동 저수지, 충남 아산 곡교천·풍서천, 천안 병천천, 경기 안성 청미천, 충북 청원 미호천·음성 양덕저수지, 경북 경주 형산강,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전남 대동저수지이다.

 

또한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공동방제단을 통한 소독 횟수를 높이고(월 1회→주 1회), 농가 및 주변도로에 대해서는 광역방제기를 사용(월 2회→주 1회)해 소독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AI 발생건수(33건)가 많았던 원인이 ‘가금류 운반차량에 의한 전파’로 밝혀짐에 따라 집중관리 대상지역의 가금류 운반차량에 대한 소독 및 차량운전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주 1회→주 2회)키로 했다.

 

집중관리 대상지역은 모두 9개 시·도, 22개 시·군으로 경기도(양주·이천·안성·평택), 강원도(춘천), 충청북도(청원·음성·진천), 충청남도(천안·아산·논산), 전라북도(익산·김제·정읍·순창), 전라남도(나주·영암), 경상북도(경주·영천·경산), 울산광역시(울주), 경상남도(양산)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관련 협회 및 기관이 참여하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 방역 T/F팀’을 운영해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 독려 및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AI 임상증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AI 임상증상 Check List’를 약 6만부 작성해 배포하고, 협회 등을 통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주 1회→주 3회)하는 등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가금류 사육농가 약 7000명을 대상으로 ‘AI 질병예방’에 대한 방역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3월8일~16일(9일간)까지 각 시·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시 예찰 방역업무 이행 실태 및 가금류 사육농가의 소독 실시 여부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개선 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한 조치를 함으로써 조류인플루엔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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