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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의 포스터
【화성=환경일보】황기수 기자 = ‘연극열전3(프로그래머 조재현)’의 개막작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 ‘에쿠우스’가 지방 첫 투어로 화성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73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살인, 섹스, 배우들의 전라연기로 매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얼 래드클리프’가 출연해 화재가 된 바 있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된 캐스팅 그대로 공연 예정인 이번 공연은 경기 서남부권 관객들에게 그동안 명작 연극을 관람하기 어려웠던 문화적 갈증을 일부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 연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배우 조재현은 “20년 전 당시 출연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에쿠우스’라는 작품은 내 안에 남아있었다”며 “알런을 연기하며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볼 기회가 많았는데 관객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아심이 들었다.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꼭 어렵게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을 풀어보고 싶다. 지금까지의 ‘에쿠우스’ 중에서 가장 쉽게, 그렇지만 가볍지 않게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그는 브로드웨이에 가서 직접 ‘에쿠우스’를 관람하고 왔다.

 

캐스팅.
▲송승환, 정태우의 공연 모습

조재현은 기존의 ‘에쿠우스’와 달리 무대를 단순화하고 말머리 표식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알런’과 ‘다이사트’와 관계에 묘한 느낌을 불어넣어 차별화를 둘 생각이다. 그는 “알런과 다이사트 사이에서 동성애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10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 이어 두 번째 화성아트홀을 찾게 된 배우 조재현은 서울에서 벗어난 공연장이지만 그 어느 공연보다도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던 화성아트홀에서의 공연을 회상하며 ‘에쿠우스’ 또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편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화성아트홀과 연극열전의 공동작품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 화성시와 조재현의 인연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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